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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금가격 상승에 올들어 원자재 펀드 ‘방긋’
금 펀드, 연초 이후 수익률 24%…“추가 상승여력 제한적”
2016-03-23 15:06:59 2016-03-23 15:09:37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관련 펀드에도 온기가 확산되고 있다. 대부분의 위험자산이 연초 수준의 수익으로 회복하거나 여전히 손실 만회구간인 상황에서의 선전이다. 
 
23일 시장조사 기관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철광석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30%에 육박하는 것을 비롯해 금, 은, 구리, 커피, 옥수수 순으로 원자재 시장은 에너지부터 농산물까지 대부분의 영역에서 코스피와 S&P500지수를 웃도는 수익률 우위를 점하고 있다. 
 
관련 펀드 역시 강세다. 펀드평가사 FN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원자재펀드(7.99%), 금펀드(24.02%), 원자재(주식)펀드가 16.55% 수익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0.10%), 해외주식형 펀드(-7.37%), 국내주식 상장주식펀드(1.41%) 등의 성과를 크게 웃돈다.
 
원유가격은 러시아와 OPEC 산유국들의 생산량 동결 논의가 가격 상승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마감가격은 41.45달러로, 이는 지난해 연말대비 12% 오른 수치다. 
 
구자원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유가상승 배경에 대해 “중국의 경기둔화 리스크가 3월 전인대를 거치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고,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예상을 뛰어넘는 완화적 스탠스를 보이며 달러약세까지 겹쳤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4월 중순까지는 (원유 생상량) 동결 합의를 앞둔 기대감, 휘발유 재고 감소로 인한 수요 증가로 원유가격은 단기 지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 가격은 지난 10일 온스당 1270달러까지 오르며 1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 관련 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도 두드러진다. FN가이드 집계결과 순자산액 상위 기준 ‘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이 18.33%,  ‘KB스타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금-파생형)’이 19.63%,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1[주식]’이 38.23%,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H)’이 43.83% 수익률을 기록했다. 
 
구자원 연구원은 “FOMC의 보수적 금리전망과 달러약세로 인해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리스크 온(위험자산 선호) 무드로 인한 안전자산 수요 완화,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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