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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도시철도 차량 노후화 심각…4년 간 2배 증가
고장으로 인한 운행 장애 올해에만 13건
2016-09-29 15:56:41 2016-09-29 15:56:41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가 운영하는 도시철도 차량의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인호 의원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최인호 의원(더민주)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20년 이상된 노후차량은 총 2450량으로 전체 보유 차량의 21.8%에 달했다. 이는 4년 전인 2012년 2381량(9.8%)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또한 기대수명(사용내구연한) 25년이 넘은 차량은 현재 5량으로, 모두 정밀안전진단을 거쳐 향후 5년 동안 더 사용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국토교통부의 '노후차량 관리개선 추진' 보고서에는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노후차량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지만, 진단을 통과한 노후차량에 대한 안전성을 신뢰하기 어렵다"며 "도입 취자와 달리 높은 합격률로 차량 교체가 지연되고 있다"고 적시돼 있다. 즉, 정밀안전진단이 안전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사용 기간만 늘려준다는 것이다.
 
코레일 운영 도시철도의 고장에 의한 운행 장애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2012년 10건, 2013년 16건, 2014년 18건, 2015년 14건, 올해는 8월까지 13건으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 의원은 "지난 1월 서울지하철 4호선 전동차 사고로 17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 사고의 원인이 19년 동안 사용한 노후부품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유념하고 노후차량 교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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