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트럼프 리스크에 움찔…자동차·화학▼

코스피지수가 트럼프 리스크로 사흘만에 약세로 전환됐다. 마감 동시호가 구간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매도 물량에 낙폭을 커지며 저점 부근에서 마감됐다. 

 

3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02포인트(0.77%) 내린 2067.57에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연휴 기간 불거진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리스크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5.93포인트 내린 2077.66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서서히 저점이 낮아졌다. 

 

외국인이 3028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전기전자업종에 대해 100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91억원, 1316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업종이 3.78% 급락했다. 트럼프 보호무역주의 우려와 부진한 실적이 겹악재로 작용했다. 현대모비스(012330)는 9.02% 급락했다. 현대위아(011210), 만도(204320), 기아차(000270), 현대차(005380) 등도 2~6% 동반 하락했다. 운수창고, 기계, 전기가스, 화학 등도 1%대 약세를 보였다. 화학섹터는 미국에서 한국산 화학제품에 대해 반덤핑 예비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애경유화(161000)가 7.47% 급락했다. 대한유화(006650), 한화케미칼(009830), 롯데케미칼(011170) 등도 4%대로 하락했다. 

 

반면 장기간 소외됐던 소비재섹터가 선전했다. 음식료품업종은 1.28% 올랐다. 크라운제과(005740)는 지주사 전환 소식에 6.19%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2만2000원(1.10%) 내린 19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는 0.75% 올랐고, 장중 신고가도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68포인트(0.11%) 내린 616.13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