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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기관 매수에 5일 만에 반등…SK하이닉스 6% 강세
삼성전자 나흘 만에 상승, 외인 매도세는 변수
2017-08-14 16:07:41 2017-08-14 16:07:41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코스피가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북미 긴장 완화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기관이 3500억원 넘게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고 있어 추세 반등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51포인트(0.63%) 오른 24334.22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3544억원)이 장 내내 매수폭을 늘리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510억원, 1177억원 순매도하며 나흘째 주식을 팔았다.
 
김예은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발언이 나오지 않자 뉴욕증시가 상승했다"면서 "이에 국내에서도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기관이 저가매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고점에서 10% 이상 빠진 뒤 이날 5% 넘게 반등했고, 삼성전자도 10% 정도 빠졌기 때문에 조정 마무리 국면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외국인은 여전히 매도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당분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55%)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코스피 반등에 힘입어 증권(1.47%)도 강세였다. 은행(1.21%), 철강·금속(1.11%), 통신업(1.01%), 제조업(0.96%) 등도 올랐다. 반면 LF(093050)(-5.17%)가 부진한 실적발표에 약세에 거래되며 섬유의복(-1.47%)이 가장 많이 조정받았다. 비금속광물(-1.43%), 유통업(-1.08%), 기계(-0.97%), 전기가스업(-0.79%) 등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000660)(6.03%)가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수에 6% 넘게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0.85%)는 기관 매수가 유입되며 나흘 만에 반등했다. 삼성생명(032830)(2.54%), POSCO(005490)(2.52%), 현대차(005380)(1.76%), SK텔레콤(017670)(1.70%), LG화학(051910)(1.18%) 등 대부분 종목이 상승했다. 반면 NAVER(035420)(-2.01%), 현대모비스(012330)(-0.98%), 한국전력(015760)(-0.80%)은 내렸다.
 
한국내화(010040)(10.23%)가 2분기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급등했다. 대한전선(001440)(7.20%)과 아이엔지생명(079440)(5.09%), GS글로벌(001250)(4.49%)도 실적 호조에 강세였다. 한화케미칼(009830)(5.34%), 대한유화(006650)(5.10%)는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상승했다. 한국항공우주(047810)(-4.53%)는 이날 회계감사인의 감사의견 공시를 앞두고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3포인트(0.16%) 오른 629.37로 나흘 만에 반등했다. 외국인이 132억원, 기관이 57억원 순매수로 상승을 이끈 반면, 개인은 103억원 매도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에스에프에이(056190)(8.07%),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4.96%), 파라다이스(034230)(2.74%), 휴젤(145020)(1.71%) 등이 강세였다.
 
유바이오로직스(206650)(29.88%)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플라스틱 튜브형 콜레라 예방백신이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평가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코디(080530)(29.89%)는 회계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 소식에, C&S자산관리(032040)(29.83%)는 직원의 횡령 혐의 발생에 하한가로 떨어졌다. 파티게임즈(194510)(29.89%)와 크레아플래닛(058530)(29.77%)도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0원(0.33%) 내린 1139.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북미 긴장 완화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기관이 3500억원 넘게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도 나흘 만에 반등했다.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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