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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 화장품 제조·판매 허가 획득
2017-10-15 11:28:38 2017-10-15 15:10:55
[뉴스토마토 정재훈 기자] 락앤락(115390)이 신사업으로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 것이란 전망이 수년째 나오는 가운데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화장품 제조·판매업 허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와 식약처에 따르면 락앤락은 지난달 27일 식약처로부터 화장품 제조·판매업 허가를 받았다. 이는 지난 2014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화장품 제조·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새롭게 추가한 이후 3년 반만의 일이다.
 
락앤락은 지난 2014년 사업목적을 추가할 당시에도 큰 주목을 받았었다. 수익률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기업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 시급했기 때문이다. 당시 매출액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반면에 영업이익률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었다. 2009년에 23.2%이던 영업이익률은 2013년에 14%대까지 주저앉았다.
 
시장은 락앤락이 화장품 사업을 시작할 경우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였다. 당시 중국에서 거둬들이는 매출 비중이 가장 컸을 뿐 아니라 중국내 오프라인 매장도 다수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2013년 말 기준으로 사내유보금(이익잉여금)도 2764억원이나 보유하고 있어 신사업을 위한 실탄도 충분했다.
 
최근 락앤락은 주인이 바뀌었다.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김준일 회장 등 특수관계자 지분 전량을 6000억원 가량에 매각한 것이다. 때문에 이번에는 정말로 화장품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여전히 회사는 화장품 사업 진출에 선을 긋는다. 락앤락 관계자는 "식약처에 화장품 제조·판매 허가를 받은 이유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색용으로 판매하는 핸드크림 등 몇몇 제품들을 판매하기 위한 것"이라며 "직접 화장품을 제조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락앤락이 신사업을 벌여 성공시키려면 결국 중국시장을 잡아야 한다"면서 "사드 이슈로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업체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화장품 사업 진출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락앤락은 지난 8월말 국내 최대 규모의 직영점인 송파 파크하비오점을 오픈했다. 사진제공=락앤락
 
정재훈 기자 skj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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