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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고성능 라인업 '벨로스터 N' 공개
'운전의 재미' 철학 반영…다음달 국내 출시 예정
2018-05-03 17:48:10 2018-05-03 17:48:1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차가 '벨로스터 N' 공개를 계기로 고성능 라인업 N 시리즈의 시동을 걸었다. 현대차는 기존 i30 N과 벨로스터 N을 통해 글로벌 고성능차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나간다.
 
현대차는 3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기술연구소에서 다음달 국내 출시 예정인 벨로스터 N의 미디어 사전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벨로스터 N은 지난해 유럽에 출시된 i30 N에 이은 현대차의 두 번째 고성능차다. 벨로스터 N에 탑재된 2.0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75마력과 최대토크 36.0kgf.m의 동력을 갖췄다. 변속기는 고성능 특화 전륜 6단 수동변속기를 사용해 우수한 변속감은 물론 뛰어난 가속 성능을 구현했다.
 
'코너링 악동'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곡선 코스에서도 짜릿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N 코너 카빙 디퍼렌셜(E-LSD)'이 적용됐다. 좌우 바퀴의 구동력을 주행 상황에 맞게 최적으로 배분해 미끄러짐 없이 선회 주행이 가능토록 했다. 주행모드에 맞게 서스펜션을 제어하는 '전자제어 서스펜션(ECS)', 변속 시 RPM을 동기화해 빠른 변속이 가능한 '레브 메칭' 등이 기본 적용됐으며, 글로벌 타이어 제조사 미쉐린과 피렐리의 고성능 타이어가 탑재됐다.
 
알버트 비어만 시험·고성능차 담당 사장은 "한국에서는 첫 번째로 선보이는 고성능차인 벨로스터 N은 현대차의 고성능 철학과 모터스포츠와의 연계성을 바탕으로 완성됐다"면서 "벨로스터 N을 통해 한국 고객들에게 운전의 재미를 선사하고 N 브랜드의 팬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벨로스터 N 공개를 계기로 글로벌 고성능차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이번 벨로스터 N의 출시로 고성능 라인업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지난 3월에는 고성능차 및 모터스포츠 사업을 전담하는 '고성능 사업부'를 신설하면서 BMW의 고성능 라인인 'M'의 북남미 지역 사업총괄 임원이었던 토마스 쉬미에라를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쉬미에라 부사장은 1987년 BMW 차체설계 CAD 엔지니어로 입사해 2005년 BMW의 중화권 영업을 담당해 중국시장 판매를 견인했다. 2009년에는 BMW 본사 영업/마케팅 총괄임원으로 이동해 1시리즈 M쿠페의 상품기획을 주도했으며, 2015년부터 BMW M 북남미 사업을 담당하는 등 글로벌 주요시장을 두루 경험했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가슴 뛰는 드라이빙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게 하고 싶다"면서 "이는 엔진 회전수(RPM)가 아닌 드라이버의 심장 박동수(BPM)으로 측정될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한편, 'N' 브랜드는 현대차의 글로벌연구개발(R&D)센터가 위치한 '남양'과 극한의 레이싱 코스이자 현대차의 주행성능테스트센터가 있는 '뉘른부르크링'의 영문 머릿글자 N을 따서 명명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N 브랜드는 차와 운전자가 상호 교감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면서 "유럽에서 인정받고 있는 i30 N처럼 한국과 북미에서도 벨로스터 N이 높은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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