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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유럽 농기계용 엔진 시장 진출
이탈리아 트랙터업체 ‘아르보스’에 디젤엔진 공급
2018-10-04 17:45:45 2018-10-04 17:45:45
[뉴스토마토 황세준 기자] 두산인프라코어가 유럽 농기계용 엔진 시장에 진출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탈리아 트랙터 생산업체 아르보스(ARBOS)와 디젤엔진 개발 및 공급을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4일 전했다.
 
유준호 두산인프라코어 엔진BG장(사진 가운데)과 션 양 아르보스그룹 션 양 회장(사진 왼쪽), 안드레아 베도스티 아르보스 CEO가 이탈리아 카르피(Carpi)에 위치한 아르보스 본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두산인프라코어
 
회사 측에 따르면 유럽 배기가스 규제를 충족하는 1.8~3.4ℓ급 디젤엔진을 농기계용으로 개발해 2020년부터 6년간 아르보스에 2만7000여대 공급할 예정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그 동안 유럽시장에서 건설기계와 지게차 용도로 디젤엔진을 판매해 왔다. 이번 LOI 체결을 통해 산업용 뿐 아니라 농기계용까지 풀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아르보스는 1896년 농기계 제조업체로 시작한 기업으로 포도 농장을 비롯한 과수원에서 주로 사용하는 소형 트랙터 분야 선두 업체다. 지난해 유럽, 미주, 오세아니아 시장에서 2600여대의 트랙터를 판매했다. 이 회사는 두산인프라코어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향후 중형 트랙터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중국 시장에도 진출해 연간 판매량을 6000대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준호 두산인프라코어 엔진BG장(부사장)은 "유럽의 선진 엔진 업체들을 제치고 아르보스의 엔진 공급사로 선정되면서 유럽 농기계 엔진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을 넘어섰다"며 "북미와 유럽 소형 건설장비 시장점유율 1위인 밥캣(Bobcat)과 세계 2위 지게차 업체인 독일의 키온(KION) 등에 이어 세계적 브랜드 파워를 가진 일류업체와 전략적 파트너를 맺음으로써 엔진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황세준 기자 hsj12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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