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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금융지주, 지역산업 침체에도 실적 20~30% 증가 전망
BNK·DGB·JB 등 지방 금융지주 실적 1조1619 예상…전년보다 30.5%↑
2019-01-24 22:00:00 2019-01-24 22:00:00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BNK·DGB·JB금융 등 3대 지방 금융지주의 작년 당기순이익이 1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3분기 누적 실적이 이미 1조원을 넘어서며 호실적을 거뒀지만 비경상적 요인에 의한 것이어서 지역경기 침체로 인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대 지방 금융지주의 작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1조1619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 2017년 연간 당기순이익 8904억원보다 30.5%(2715억원) 증가한 규모다.
 
이들 지방 금융지주 중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곳은 BNK금융지주(138930)로 예상됐다. BNK금융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5473억원으로 지난 2017년 4031억원보다 35.8% 증가한 것으로 전망됐다.
 
지방 금융지주 중 가장 큰 성장폭을 기록했으나 이자이익보다는 비경상적 성격의 비이자이익의 영향을 받았다. BNK금융은 작년 3분기까지 인프라투자펀드 관련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FVPL) 손익, 대출채권 매각 손익 등이 실적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JB금융지주(175330) 역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JB금융의 작년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2410억원으로 2017년 당기순이익 1851억원보다 30.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JB금융은 작년 2083억원의 실적 목표를 세웠으나 3분기에 이미 2110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JB금융의 이같은 성장은 은행 자회사가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완전 자회사화에 성공한 광주은행은 작년 3분기에만 1414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최대 계열사 지위를 차지했으며 전북은행 역시 986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2017년보다 40% 이상 성장했다.
 
작년 3분기 누적 실적이 전년보다 2.6% 증가하는데 그쳤던 DGB금융지주(139130)는 4분기에 반영되는 염가매수차익으로 실적 상승폭을 보다 높인 것으로 추정됐다. DGB금융의 작년 연간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3736억원으로 2017년 3022억원보다 23.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당초 대구·경북(TK) 지역에 위치한 자동차 및 전자부품업체들의 불황으로 DGB금융의 충당금이 늘어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4분기에 1400억~1500억원 규모의 염가매수차익이 반영돼 순이익이 400억~5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 금융지주 대부분이 대출 부실 등에 대비해 충당금 적립 규모를 늘려왔다"라며 "자동차·조선 등 지역경기 침체 등의 영향이 실적 상승폭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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