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남자의 차 랭글러 사하라 편안함까지 갖췄다
다양한 편의사항 탑재…다운사이징 성공
입력 : 2019-03-04 09:00:00 수정 : 2019-03-04 09:00:00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이정도면 데일리카로 탈 만하다"
 
랭글러 사하라의 한 줄 평이다. 랭글러는 외관부터 오프로드, 상남자를 떠올리게 한다. DNA도 오프로드 그 자체다. 하지만 이번에 풀체인지된 사하라는 오프로드 DNA는 살리고 데일리카의 편안함까지 갖춘 모델이다. 
 
먼저 외관은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랭글러의 모습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오랫동안 유지된 투박함이 이제는 희소성으로 부각되면서 오히려 매력으로 자리잡았는다. 고유의 투박하면서 각진 외형에 원형 헤드라이트와 세로형 세븐슬롯 라디에이터 그릴, 사각형 테일램프, 돌출된 범퍼 등에선 고집스러운 랭글러만의 디자인 철학이 두드러진다.
 
다만 앞 유리차 시야를 기존 모델 대비 넓혔다든가, LED 헤드램프 등 시간에 흐름에 발맞춰 보다 진보된 모습을 보이려는 노력도 엿보인다.
 
외관은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랭글러의 모습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사진/이종호 기자
측면에 위치한 트레일 레이티드 뱃지는 이 차의 태생이 전통 오프로더임을 보여준다. 트레일 레이티드 뱃지는 미국 군용차를 평가하는 네바다 오토모티브 테스트센터 주관으로 캘리포니아 루비콘 트레일을 비롯한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오프로드 코스에서 이뤄지는 테스트에서 성능이 검증을 마친 차량에게만 부여되는 마크다. 이차의 DNA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지프는 사하라 뿐만 아니라 신형 랭글러 모든 모델에 해당 자격을 부여하며 오프로더 대명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조했다. 험로를 주행하기 위해 꼭 필요한 조건인 지상고가 기존 모델보다 39㎜ 높아진 것도 특징이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898리터에 최대 2050리터까지 확장이 가능해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
 
외부 디자인에 비해 내부는 제법 변화폭이 큰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기존 모델 대비 커진 전면 창문 크기와 넓어진 차폭 덕에 넉넉해진 실내 공간 속 8.4인치 터치스크린 방식의 모니터가 눈에 띈다. 지난 CES 2018에서 공개된 4세대 유커넥트 시스템이 채택돼 연결성과 편의성을 더했다. 데일리카로 다가가려는 노력이 보이는 부분이다.
 
사하라의 내부는 8.4인치 터치스크린 방식의 모니터가 눈에 띈다. 사진/이종호 기자
사하라의 엔진은 기존 3.6리터 가솔린에서 4기통 2.0 가솔린 터보로 다운사이징 됐다. 때문에 도심 주행의 효율성을 잡겠다고 오프로더 특유의 힘 부분을 너무 소홀히한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동력성능으로 오히려 힘은 더 좋아졌다. 
 
다운사이징된 엔진이 8단자동변속기와 맞물리며 연비적인 측면도 좋아졌다. 리터당 도심 8.3, 고속 10, 복합 9KM/리터의 제원상 연비를 갖추고 있다. 실제로 도심 주행 위주로 차량을 운행해본 결과 8.5KM.리터 수준의 실연비가 측정됐다.
 
물론 온전히 도심형 SUV 에 무게를 실은 다른 모델들에 비해 경쟁력 있는 연비는 아니지만, 그야말로 랭글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용인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다. 
 
엔진은 4기통 2.0 가솔린 터보로 다운사이징 됐지만 힘은 더 좋아졌다. 사진/ 이종호 기자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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