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경기침체 신호에 2140선까지 후퇴
외인·기관 '쌍끌이 매도'…"금리 역전보다 수급요인으로 보여"
입력 : 2019-03-25 16:20:44 수정 : 2019-03-25 16:20:44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경기침체 우려 신호로 해석되는 미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자 코스피가 2140선까지 후퇴했다. 특히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도가 하락폭을 확대시켰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42.09포인트(1.92%) 하락한 2144.86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뉴욕 채권시장에서 일어난 장단기 금리 역전의 여파로 약세로 출발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 국채 3개월물 금리는 2.453%에 마감해, 미 국채 10년물 금리 2.451%를 넘어섰다. 미 국채 3개월물과 10년물의 금리역전은 지난 2007년 이후 처음 나타난 현상이다. 통상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 신호로 해석된다.
 
이로 인해 장초반부터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또 장 초반 매수세를 보였던 기관마저 이내 순매도세로 전환하면서 코스피의 하락폭이 더 크게 확대됐다.
 
이날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704억원, 기관이 22400억원 순매도해 증시 하락세에 큰 영향을 줬다. 종목별로는 외국인은 SK하이닉스(000660)를 342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삼성전자(005930)를 471억원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이날 2698억원 순매수했다. 주로 매수에 나선 종목은 현대중공업(009540)삼성전기(009150), SK하이닉스 등이다.
 
25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92% 급락한 2144.86에 장을 마쳤다. 사진/뉴시스
 
 
업종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종이목재(-3.19%)의 하락 폭이 가장 컸고, 그 뒤를 이어 운수장비(-2.90%), 전기전자(-2.63%), 증권(-2.10%), 화학(-2.06%)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통신업은(0.67%) 유일하게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4.20%)가 가장 많이 하락했고, LG화학(051910)(-3.29%), 현대모비스(012330)(-3.03%), 현대차(005380)(-2.83%), POSCO(005490)(-2.32%)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SK텔레콤(017670)(0.40%) 은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16.76포인트(2.25%) 하락한 727.21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378억원, 기관이 791억원 순매도한 것이 증시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면 개인은 1222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포스코켐텍(003670)(-6.30%), 바이로메드(084990)(-3.48%), 제넥신(095700)(-3.47%), SK머티리얼즈(036490)(-3.26%), 코오롱티슈진(950160)(-3.09%)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10원(0.36%) 오른 1134.20원에 장을 마쳤다.
 
다만 전문가들은 장단기 금리 역전이 이번 주가 급락 요인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센터장은 “과거 장단기 금리 역전이 나왔다고 해서 바로 약세장이 나왔던 것은 아니다”면서 “1998년에는 21개월 뒤 주가 고점이, 2006년에는 16.5개월 뒤 주가 고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수급 요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여기에 오는 4월부터 시작되는 실적에 대한 불안감에 매도하는 요인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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