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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무역 긴장·불확실성 우려…국제 협력 강화 필요"
홍남기 부총리 참석…"저소득 국가도 IMF 정책 결정 발언권 강화"
2019-04-14 08:46:03 2019-04-14 16:44:12
[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의 24개 이사국 대표로 이뤄진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는 내년 세계 경제 성장세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무역 긴장과 정책 불확실성 등의 위험 요소가 상존하고 있어 국제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G20 재무장관 회의가 열리고 있는 워싱턴DC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IMFC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IMF본부에서 본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국제공조가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 우려를 표하면서 다자주의를 다시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또 국제공조를 통한 정치·경제적 하방리스크 대응과 세계경제 회복, 무역긴장 완화를 촉구하고, 인구구조 변화, 양극화 심화, 신기술 대두, 기후변화 등 구조적 도전과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대응을 요청했다. 
 
대다수 회원국은 IMF 총재가 제안한 국제공조 강화 필요성에 공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선언문에는 △세계 경제 확장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 리스크 완화 및 회복력 증대(필요시 성장세 강화를 위한 즉각적 조치)△경쟁 목적으로 환율을 타겟팅하지 않을 것△국제 협력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공동의 조치 취할 것 △전염병, 사이버 위험, 기후 변화 및 자연 재해, 에너지 부족, 갈등, 이주, 난민 및 기타 인도주의적 위기가 초래하는 거시 경제적 영향에 대한 회복력 구축 및 이에 대응하기 위한 각국 및 국제적 노력을 계속 지원 등이 담겼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홍남기 부총리는 "IMF가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중심축으로서 충분한 역량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IMF 회원국들이 출자하는 쿼타 증액을 통한 재원확충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쿼타 증액에 대한 합의 도출이 어려울 경우, 차선책으로 IMF가 회원국(중앙은행)으로부터 차입한 재원의 기한 연장 및 규모 확대 등 현실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IMF 지배구조가 최근 확대되고 있는 신흥국의 경제력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편해야 한다"면서 "투표권이 낮은 저소득 국가도 IMF의 정책 결정에 대한 발언권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석한 각국 장관들은 IMF의 충분한 재원 확충 필요성에 공감을 나타내며, 현재 회원국간 논의되고 있는 쿼타 증액(제15차 쿼타일반검토) 합의 도출이 어려울 경우 올 10월까지 현실적 대안을 마련키로 했다.
 
워싱턴D.C=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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