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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에 빠진 문구업계
모닝글로리, 독도 지우개 리뉴얼 출시…모나미, 삼일절·광복절 한정판 선봬
2019-10-15 15:01:18 2019-10-15 15:01:18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문구 업계의 애국 마케팅이 뜨겁다. 독도, 삼일절, 광복절 등을 키워드로 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반사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모닝글로리는 오는 25일 독도의 날을 앞두고 독도지우개 디자인을 리뉴얼해 선보였다. 새로운 디자인은 ‘한반도의 아침을 여는 독도’란 문구를 넣고 이를 컨셉트로 독도 상공을 시원하고 넓게 여백을 살려서 표현했다. 기존의 가로 형태를 세로 디자인으로 바꾸고 독도 사진과 함께 손글씨 서체를 사용해 좀 더 세련되게 표현했다. 제품 뒷면엔 ‘수익금의 일부는 독도 후원기금으로 쓰입니다.’란 내용을 넣어 소비자가 지우개를 구매하면 독도 지킴을 후원할 수 있다는 것을 표시했다.
 
모닝글로리가 독도지우개 디자인을 리뉴얼해 선보였다. 사진/모닝글로리
 
모닝글로리는 지난 2013년 3가지 크기의 독도지우개를 출시하고 독도의 아름다움을 홍보하는 데 앞장서 왔다. 수익금의 50%는 매년 독도사랑운동본부에 기부했으며, 지난 6월 7번째 기부를 통해 총 기부액이 5000만원을 돌파했다. 
 
독도지우개는 현재까지 337만개가 판매되며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국산 제품을 찾는 소비 트렌드가 반영돼 판매량이 더욱 증가했다. 독도지우개 3종과 독도연필의 판매량은 이슈가 없던 6월과 비교해 7월에 121%가 증가했으며, 지난달 판매량은 183% 증가했다.
 
최용식 모닝글로리 디자인연구소 실장은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정된 10월25일 독도의 날을 앞두고 심플하고 깔끔하게 리뉴얼한 독도지우개를 선보이게 돼 아름다운 우리 땅 독도를 홍보하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며 "국산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중간 크기 독도지우개 물량이 부족해 최대한 공급량을 확대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최대 수혜자로 꼽혔던 모나미는 지난 8월 광복 74주년을 맞아 'Fx 153 광복절 기념 패키지'를 출시했다. 삼일절 10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Fx 153 삼일절 패키지'에 이은 두 번째 한정판 제품이다. 
 
모나미는 지난 8월 광복 74주년을 맞아 ‘FX 153 광복절 기념 패키지’ 한정판을 출시했다. 사진/모나미
 
투명한 바디에는 한글로 제품명을 넣었고 바디 안에 태극무늬, 건곤감리, 무궁화 이미지가 디자인된 볼펜심을 적용해 광복절의 의미를 더했다. 패키지는 총 4개의 볼펜으로 구성되었으며, 각 제품은 태극기를 연상할 수 있는 흑·청·적색 잉크 색상을 적용하였다. 패키지에도 태극무늬와 한글 제품명을 담았다. 
 
이와 함께 11번가와는 '153 무궁화'를 선보였다. 무궁화를 연상할 수 있도록 바디는 피오니핑크 색상을, 구금과 노크에는 애플민트 색상을 적용했다. 
 
모나미는 지난 8월 광복 74주년을 맞아 ‘FX 153 광복절 기념 패키지’ 한정판을 선보였다. 사진/모나미
 
모나미의 애국 마케팅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Fx 153 광복절 패키지'는 예약 판매 이틀만에 초도 물량 7000여세트가 모두 소진됐고, 3만5000세트 한정 물량도 대부분 출고가 완료됐다. 모나미몰의 판매는 7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247% 급증했고, 8월에도 1000% 이상 성장했다.  
 
이 같은 흐름 속 모나미는 국산 필기구 대표 주자로 확실히 자리매김 하려 한다. 최근에는 한정판으로 많은 인기를 누렸던 'Fx 153'의 0.5mm 필기선을 새롭게 출시,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키고 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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