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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인조잔디 축구장 수의계약 논란 '깜깜이' 현장 시험
2019-11-19 17:28:02 2019-11-19 17:28:02
[뉴스토마토 김종연 기자] 대전시가 안영동 축구장 5면에 사용하는 30억대 인조 잔디를 ‘우수조달제품’이라며 수의계약으로 체결과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현장시험을 앞두고 있다. 시는 이달 중 현장시험을 추가로 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험장면을 언론에 공개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해 의혹만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시와 감리사업단 등에 따르면 안영동 인조잔디 축구장 현장 시험을 빠르면 이번 주나 내주에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리단 관계자는 "비공개가 원칙이다. 공사 중인 현장에는 공사관계자 외에 출입금지"라면서 "외부 공인기관의 연구원이 시험을 할 것이고, 감리단장이 입회한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의혹은 더욱 짙어졌었다. 이날 김찬술 의원이 "현장시험 할 것이냐"고 두 차례 물었지만, 건설관리본부장이 "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정회하는 상황까지 발생된 것. 결국 건설관리본부장은 "11월 중에 현장시험을 하겠다"고 답변했었다.
 
그럼에도 시 건설관리본부는 감리단에 현장 시험을 일임하고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건설관리본부 관계자는 "충격 흡수성, 수직 방향 변형, 회전 저항, 공의 반발력, 공 구름 등 5가지 시험을 내부에서 진행했고, 외부에서도 했던 것인데, 추가로 하는 것"이라면서 "공인된 기관에서 시험을 거치는 부분이기 때문에 공개여부와는 무관한 사안이다. 감사원 감사에서도 문제가 없었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지난 6일 실시한 현장 실험 장면. 사진/독자제공
 
대전=김종연 기자 kimstomat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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