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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홈쇼핑, 창사 후 첫 희망퇴직…"비상경영체제 일환"
이달 중 노사합의안 마련…"2020년 흑자전환 목표"
2019-12-12 17:53:47 2019-12-12 17:53:47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공영홈쇼핑이 창사 후 첫 희망퇴직에 돌입한다. 4년간 이어져온 만성 적자를 탈피하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이다. 강도높은 쇄신을 통해 개국 5주년을 맞는 2020년에는 흑자 전환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공영홈쇼핑은 12일 이달 중 희망퇴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앞서 공영홈쇼핑은 지난달 28일 체결된 노사단체 보충협약을 통해 "경영 상황을 고려해 2019년에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희망퇴직을 실시할 경우에는 세부 사항들에 대해 노동조합과 협의한다"고 합의했다. 다만 아직 규모나 조건 등 구체적인 내용들은 정해진 것이 없다. 
 
공영홈쇼핑이 희망퇴직에 나선 배경에는 2015년 개국 이후 계속된 적자 행진이 있다. 올 상반기 기준 공영홈쇼핑의 누적 적자 규모는 424억원으로 부분자본잠식 상태다. 이에 공영홈쇼핑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고 임원 연봉 10% 삭감을 비롯한 자구안을 마련했다. 궁극적으로는 흑자 전환을 해 신사옥 건립을 추진한다.
 
이와 관련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는 전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8월 이후 꾸준히 흑자가 나고 있다"며 "내년에는 좋은 소식을 듣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들어서 본부 체계를 확립하는 등 제대로 해볼만한 시기가 왔다 생각한다"며 "언제든 그만둘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취임 후 가장 잘한 일이 홈쇼핑 경력 20년 이상의 전문가들을 공모로 뽑은 것"이라며 "새롭게 입사하는 젊은 직원들의 자질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젊은 사람들이 능력이 있는 반면 위로 갈수록 좀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릴 수가 없다"며 희망퇴직 사실을 은연중에 시사하기도 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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