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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아열대화...폭풍해일 가능성 커져
지난 10년간 관측 결과, 수온 최대 1.7℃ 상승
2010-05-28 16:06:37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남해 바다가 수온이 상승하며 점점 아열대성 환경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해양조사원(원장 심동현)이 남해에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격월로 관측한 수온 자료를 분석한 결과 표층수온이 지난 10년 동안 약 0.2~1.7℃ 상승했다고 28일 밝혔다.
 
수온 상승폭은 해역마다 약간의 차이를 보였는데, 부산해역은 약 0.2℃, 여수와 제주북부 해역은 약 1.7℃, 제주도 모슬포는 약 0.7℃ 상승해 남해 동부해역보다는 중서부해역의 상승폭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심 50m 저층에서도 증가율이 낮기는 하지만 수온 상승 현상이 나타났는데 성산포·여수·부산 해역에서 0.1~0.5℃ 상승폭을 보였다.
 
해양조사원은 남해 연안수의 수온 상승은 적도해역에서 올라오는 쿠로시오난류의 지류인 고온·고염의 대마난류 세력이 강해지면서 겨울철 최저수온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한 해양조사원은 남해 연안수의 평균수온이 상승하는 추세로 보아 남해연안수와 대마난류를 구분 짓는 수온전선이 약해지며 남해는 이미 난류성 어류가 서식하기 적합한 아열대성 해양환경으로 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아열대성 바다는 표층에 많은 열에너지를 품고 있어 태풍과 폭풍해일의 세기도 그 만큼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0년간 여수 해역에서 표층(○)과 저층(●)의 수온 변화 추이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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