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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조작설…이준석 "유튜버와 결탁" vs 민경욱 "바보들과 논쟁 말자"
2020-04-27 18:07:36 2020-04-27 18:07:36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일부 보수 유튜버들이 제기한 4.15 총선 사전투표 조작 의혹을 놓고 대립해온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과 같은 당 민경욱 의원이 서로를 저격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주고받고 있다. 
 
앞서 이 최고위원은 민경욱 의원을 직접 설득하겠다고 나섰으나 민 의원이 투표함 증거보전을 신청하면서 완전히 등을 돌린 것이다.
 
27일 이준석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튜버와 결탁한 민경욱이라는 개인의 선택을 지켜보자”라며 “지금까지 대다수 의원님들과 후보들은 제 설명했을 납득했다. 주체적인 사고를 못하고 유튜버에게 낚이는 정치인은 국민들이 단호하게 거부해야 한다”고 올렸다.
 
이 최고위원의 발언에 민 의원은 불쾌감을 직접 드러냈다. 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결탁? 이 단어의 뜻을 몰랐다면 하버드 수학 경력을 의심해 봐야 되고, 알았다면 용서가 어렵다”고 이 최고위원을 비난했다. 또 민 의원은 이 최고위원을 겨냥해 “바보들과 논쟁하지 말라”며 “그들은 당신을 자기들 수준으로 끌어 내린 뒤 이기는 개싸움에 능숙하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4·15 총선 인천 연수을에서 낙선한 민경욱 의원은 낙선 이후 상당수 지역구에서 관외 득표수와 관내 득표수 비율이 일치하는 결과가 나왔다며 ‘사전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해왔다. 
 
민 의원은 이날 인천지방법원에 제21대 총선 투표함 보전 신청서를 제출한다며 “제 지역구인 인천 연수구을 지역을 포함해 전국에서 일고 있는 이번 선거 개표 결과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총선 투표함 보전 신청서 제출을 위해 인천지방법원에 방문했다. 사진/민경욱 의원 페이스북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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