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에 가까운 지지를 받으며 선두로 치고 나갔습니다. 이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0%대의 지지를 얻으며 2위에 올랐지만, 선두와의 격차는 20%포인트에 달했습니다.
19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24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9.7%는 '누가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한동훈 위원장을 지목했습니다. 이어 유승민 전 의원 11.1%, 홍준표 대구시장 9.3%, 오세훈 서울시장 6.2%,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3.8%,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2.6%,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1.3%로 조사됐습니다. '이중에 없다'는 응답도 30.2%로,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6.0%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7.5%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한동훈, 세대별 고른 지지에 영남 강세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한 위원장은 모든 세대에서 비교적 고른 지지를 받았습니다. 특히 50대 이상에서 강점을 보였습니다. 지지율 수치 순으로 상위 3명을 살펴보면 50대 한동훈 30.9% 대 유승민 10.8% 대 홍준표 9.6%, 60대 한동훈 38.4% 대 유승민 8.9% 대 오세훈 8.3%, 70세 이상 한동훈 48.4% 대 오세훈 8.8% 대 원희룡 5.4%였습니다. 이외 20대 한동훈 21.9% 대 유승민 12.8% 대 홍준표 11.7%, 40대 한동훈 21.2% 대 유승민 13.6% 대 홍준표 9.1%로 나왔습니다. 30대의 경우 한동훈 18.2% 대 유승민 16.2% 대 홍준표 14.6%로, 3파전이 형성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한 위원장은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2위 주자보다 10%포인트 더 많은 지지를 획득했습니다. 특히 보수의 심장부인 영남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1위를 굳혔습니다. 공교롭게도 TK와 PK의 지지율이 같았습니다. 대구·경북(TK) 한동훈 35.9% 대 홍준표 12.2% 대 유승민 10.8%, 부산·울산·경남(PK) 한동훈 35.9% 대 홍준표 11.1% 대 유승민 7.7%였습니다. 이외 서울 한동훈 35.1% 대 유승민 10.6% 대 오세훈 10.1%, 경기·인천 한동훈 26.4% 대 유승민 11.5% 대 홍준표 8.9%, 대전·충청·세종 한동훈 28.8% 대 홍준표 10.2% 대 오세훈 9.0%, 강원·제주 한동훈 33.6% 대 유승민 20.5% 대 원희룡 9.5%였습니다. 광주·전라의 경우, 유승민 16.8% 대 홍준표 13.5% 대 한동훈 13.0%로, 상위 3명 모두 비슷한 지지세를 보였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6일 경기 오산시 오색시장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보수층 55.7% '한동훈 지지'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 한동훈 21.4% 대 유승민 12.5% 대 홍준표 10.7%로, 한 위원장이 유일하게 20%대 지지를 받았습니다. 여권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을 보면 한동훈 55.7% 대 홍준표 8.9% 대 원희룡 7.1%로, 한 위원장이 절반 넘는 지지를 얻었습니다. 진보층에선 유승민 15.6% 대 한동훈 9.6% 대 홍준표 7.4%였습니다.
총선 지역구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한동훈 67.6% 대 오세훈 9.5% 대 홍준표 5.9%로, 한 위원장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이었습니다. 민주당 지지층 유승민 17.0% 대 홍준표 10.3% 대 오세훈 4.1%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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