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전 연령 찾는 K-레스토랑"…매드포갈릭의 재탄생
인테리어 갈아엎고 메뉴 개편
타임스퀘어 매장 재오픈 후 매출↑
올해 14곳 리뉴얼·4곳 개점 계획
2025-01-25 14:39:50 2025-01-25 14:39:50
지난해 11월 8일 리뉴얼을 통해 재오픈한 '매드포갈릭 영등포타임스퀘어점' 입구. (사진=김성은 기자)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과거 매드포갈릭은 직장인을 타깃으로 했다면 이제는 모두가 와서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났습니다"
 
최근 방문한 매드포갈릭 영등포타임스퀘어점에는 모임을 갖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점심시간이 끝난 오후 2시까지 매장 앞에서 서성이는 사람들이 보일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는데요.
 
지난해 9월 매드포갈릭 운영사 엠에프지코리아를 인수한 임마누엘코퍼레이션은 불과 2개월 만인 11월 8일 '영등포타임스퀘어점'을 재단장하며 완전히 새로워진 매드포갈릭을 공개했습니다.
 
매장 인테리어는 기존의 어두운 와인저장고 콘셉트에서 밝고 모던한 분위기로 전환했습니다. 조명등과 우드 트레이를 마늘 모양으로 제작하는 등 곳곳에 매드포갈릭의 정체성을 반영하기도 했습니다.
 
신메뉴 내고 스테이크 강화
 
메뉴는 전면 개편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11개 메뉴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새롭게 추가하고, 기존 11개 메뉴도 재료 하나하나를 업그레이드하는 등 세심하게 개선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품질 향상'입니다.
 
특히 스테이크 메뉴가 이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스테이크 중량은 육즙을 가두기 어려운 200g에서 300g으로 늘렸고, 부위별 맛을 극대화하는 소스를 스테이크 위에 부어 고객에게 제공하는 '푸어링' 방식으로 풍미를 한층 살렸습니다.
 
매드포갈릭의 '갈릭 립아이 스테이크'. (사진=김성은 기자)
 
신메뉴인 '매드 라자냐'의 경우 냉동 기성품을 데워 서빙하는 것이 아니라 매장에서 직접 생지와 라구 소스를 차례로 쌓아 만듭니다. 라자냐는 출시 한 달여 만에 1만개 주문을 기록했습니다. 매콤한 김치 라이스에 불고기와 수란을 더한 '비프 앤 케이 라이스', 얼큰함이 포인트인 '해장 수프'로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혔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두터운 마니아 고객층이 있었던 '명란 오일 파스타'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갈릭 명란 파스타'를 재출시했습니다.
 
이밖에 식전빵과 갈릭 스프레드를 무료로 제공하고, 런치세트·시그니처 스테이크 세트 등 세트 메뉴를 도입했습니다. 통신사, 카드사와의 제휴 할인을 대폭 확장해 소비자 부담을 낮췄습니다.
 
이 같은 매드포갈릭의 변신에서 전 연령을 아우르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는데요. 엠에프지코리아 관계자는 "매드포갈릭은 누구나, 언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일반 패밀리 레스토랑보다 강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2인석과 단체석 테이블을 다양하게 배치했다. 혼자서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왼쪽)'비프 앤 케이 라이스'와 (오른쪽)'갈릭페뇨 파스타'. (사진=김성은 기자)
 
매출 37% '껑충'…리뉴얼 효과
 
매드포갈릭은 지난 2001년 탄생한 국내 이탈리안 레스토랑 브랜드입니다. 우리 입맛에 맞게 재구성한 이탈리아 음식과 더불어 '마늘과 와인'을 전면에 내세우며 소비자들에게 각인됐죠.
 
새 주인을 만난 매드포갈릭은 '가장 한국적인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표방하며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습니다. 첫 리뉴얼 매장인 영등포타임스퀘어점의 지난해 11월 오픈 직후 매출은 이전 대비 약 37%가량 상승하며 매드포갈릭의 성공적인 새출발을 알렸습니다.
 
엠에프지코리아는 현재 전국 40개의 매드포갈릭 직영점을 운영 중입니다. 올해까지 14곳의 환경을 개선하고, 1곳은 상권 재분석을 통한 리로케이션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엠에프지코리아 관계자는 "올해는 새로운 매드포갈릭 구축을 완료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최소 4개 매장을 추가 개점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새단장한 매드포갈릭 영등포타임스퀘어점 내부 모습. (왼쪽)마늘 모양의 조명과 (오른쪽)매장 내부. (사진=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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