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중국 본토에서 57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이번 집단감염은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이후 통계에 대한 신빙성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발생해 더욱 관심이 쏠린다.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 위생건강위원회는 12일 자정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6명과 무증상 감염자 6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코로나19 핵산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와도 발열, 기침, 폐렴 등 발병 증상이 없으면 확진자로 분류하지 않는다. 무증상자들은 격리 치료하는 과정에서 증상이 나타나면 다시 확진자로 분류된다.
현재까지 확인된 확진자는 모두 칭다오 흉부병원과 관련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칭다오시 당국은 현재 긴급대응 기제를 발동하고 공공장소 통제조치를 강화한 상태다. 또 시민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코로나19 방역 유공자 표창대회를 주재,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에 최고 영예인 '공화국 훈장'을 수여하고 나서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지난달 8일 코로나19 대처 관련 표창대회를 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8개월여 동안 우리 (공산당)은 각 민족 인민의 결합을 이끌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염병 대전을 펼쳤다"며 "거대한 노력을 기울여 코로나19에 대항, 투쟁하는 중대한 전략적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사실상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것이다.
시 주석의 코로나19 종식 선언 이후에도 중국은 줄곧 본토 내 확진자가 0명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무증상자와 해외역유입 확진자는 꾸준히 발생해 신빙성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이번 칭다오시 집단감염이 드러나면서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통계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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