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돌아가신 하숙집 할머니를 추억했다.
18일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에는 배정남이 하숙집 할머니의 위패가 모셔진 절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배정남은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자신을 돌봐준 하숙집 할머니와 재회를 해 시청자들에게 많은 감동을 선사했다. 당시 배정남은 하숙집 할머니에게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그런 모습에 할머니는 지금이라도 찾아온 것이 고맙다고 반겼다. 배정남은 방송 이후에도 할머니와 꾸준히 만남을 가졌다.
그러나 지난 해 배정남은 아버지에 이어 할머니를 떠나 보내야 했다. 이날 방송에서 배정남은 할머니의 위패가 모셔진 절을 찾아 꽃다발과 한과를 놓았다. 절을 올린 배정남은 “할머니가 그렇게 갑자기 돌아가실 줄 몰랐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배정남은 할머니에게 “하늘에서 많이 지켜봐 달라. 더 열심히 살고 있겠다”고 말했다. 배정남의 모습을 지켜본 유진과 어머니들 역시 눈물을 흘렸다.
이후 임원희와 늦은 식사를 하러 온 배정남은 할머니와의 추억, 어린 시절을 털어놨다. 그는 “할머니에게 다녀오면 마음이 편해진다. 할머니 계신 병원에도 자주 다녀왔다. 할머니가 친구들 보고 싶다고 하셔서 병원 허락 받아 친구분들 만나러 모시고 갔다”고 했다. 배정남은 자신의 어린 시절 안타까운 가정사를 공개했다. 특히 그는 힘들었던 시기에 죽을 마음까지 했지만 친구가 옆에서 말려줬다고 했다. 배정남의 힘든 시절을 듣던 임원희는 “잘 이겨냈다. 칭찬해주고 싶다”고 안타까워했다. 배정남은 “더 힘든 사람도 많다”고 했다.
그간 ‘미우새’는 기존의 제작 의도와 달라진 내용에 시청자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특히 지석진, 하하, 양세찬이 모여 김종국의 복근을 빨래판 삼아 손세탁을 하는 모습이 논란이 됐다.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해당 장면을 두고 불쾌하다는 반응이 빗발쳤다.
사실 ‘미운 우리 새끼’가 보여주고자 했던 건 단순히 재미를 넘어 자식을 걱정하는 엄마의 마음이었다. 하지만 최근 본연의 취지가 사라져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방송은 배정남이 돌아가신 차순남 할머니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 그리고 그가 살아온 이야기 등을 보여주며 엄마가 화자가 돼 아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육아일기라는 장치를 통해 순간을 기록하는 본연의 취지에 가까웠다.
미운 우리 새끼 배정남. 사진/S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