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최근 통합
LG텔레콤(032640)이 신한카드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체결에 합의하면서 카드업계에 통신3사가 모두 진출하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22일 통합LG텔레콤과 포괄적 업무제휴에 합의하고, 이에 대한 첫 협력의 일환으로 'LG U+ 하이세이브 신한카드'와 'LG U+ 휴대폰 스폰서 신한카드'를 오는 7월부터 출시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양사는 앞으로 스마트폰용 금융 애플리케이션 개발 , 홈커머스 플랫폼 개발, 모바일 결제 등을 통해 통신과 금융서비스가 결합된 서비스를 함께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하나SK카드' VS 'KT+우리은행' VS '통합LGT+ 신한카드'?
우리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KT(030200)가 스마트폰 관련 금융상품을 출시할때 우리카드가 우선권을 갖는 등의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것이 성사되면 국내 굴지의 금융사인 '우리은행'과 회원수 1500만에 달하는
KT(030200)가 연합해 금융권에 진출하게 된다.
이미
KT(030200)는 휴대전화로 각종 신용카드·쿠폰 등을 휴대전화 범용가입자 식별모듈(USIM)칩을 이용해 결제·적립할 수 있는 '쇼터치(Show Touch)'서비스를 7월부터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나SK카드는 출범 후 모바일 기반 신용카드인 '터치(Touch)7'을 선보였다. 이 카드도 플라스틱 실물카드와 함께 휴대전화 USIM칩으로 내려받는 모바일 카드가 동시에 발급되는 점이 특징.
특히 카드 발급 고객이 SK텔레콤 휴대전화를 이용할 경우, 매월 최대 1만2000원의 할인이 되는 등 두 회사의 장점이 합쳐져 시너지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때문에 이번 통합
LG텔레콤(032640)과 신한카드의 제휴도 이런 시너지 효과를 누리기 위한 움직임이라 보는 시각이 많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금융사와 통신사의 결합을 통해 모바일 결제 서비스와 같은 '융합'(컨버전스)서비스가 더욱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통합LGT측은 "카드 출시는 최근 통합LGT가 7월부터 사명을 'LG U+'로 바꾸고 의료, 모바일, 헬스케어 등 탈(脫)통신 업체로 변화하기 위한 과정중 하나일 뿐"이라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 통신업계, '금융+통신 결합시장'으로 돌파구
통신사들이 이같이 카드영역에 진출하는 이유가 단지 시너지 효과 뿐일까.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가 95%에 달해 신규 가입자 유치가 더 이상 무의미하게 된 상황에서 통신업계가 차세대 산업인 '금융+통신 결합시장'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카드사 입장에서도 현재 통신 3사의 회원이 4700만 명이 넘는 등 거대 자원을 기반으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일수 있어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형국이다.
하나SK카드의 경우
SK텔레콤(017670)의 3000만 명에 달하는 OK캐쉬백 회원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회원수를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아직 모바일 금융 서비스는 걸음마 단계지만 통신3사 모두 '금융+통신'의 결합 서비스에 미래를 걸고 있어 앞으로 모바일을 이용한 카드 시장은 더 넓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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