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탄소중립 피할 수 없어, 에너지 전환 가속화해야"
"저탄소 경제는 새 국제 경제질서, 기업들도 '친환경·저탄소 경제'로 가야만 생존"
2020-11-03 11:26:16 2020-11-03 11:26:16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기후위기 대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2050년 탄소중립(Net-Zero)' 달성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계획 재점검과 에너지 전환 가속화 등을 정부에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탄소중립은 기후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세계가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규제에 이끌려 가기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과감히 도전에 나설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탄소중립은 배출한 만큼의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서 2050년을 탄소중립 목표시기로 공식화했다. 유럽연합(EU)과 일본도 2050년을, 중국은 2060년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미 저탄소 경제는 새로운 경제질서가 되고 있다"면서 "EU 등 주요 국가들은 환경 규제와 장벽을 더욱 높이고 있어 이를 뛰어넘으려면 기업들도 친환경·저탄소 경제로 가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변했다.
 
이어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라도 탄소중립을 오히려 기술 혁신과 산업구조 혁신의 계기로 삼고, 신성장 동력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가적으로 차분하고 냉철하게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에너지 전환 로드맵 보완 및 가속화 △온실가스 감축 계획 재점검 △녹색 산업 생태계 구축 전략 추진 △저탄소 산업구조 전환 지원 △재활용·재사용 활성화 등을 언급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은 국가전략으로서 추진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강화, 민간 참여와 협력 장려, 국민 공감대 형성, 산업계와의 소통 노력 강화 등을 당부했다. 
 
국회에도 "탄소중립을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해야 한다"며 "여야 합의로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 '기후위기 대응 비상 결의안'을 의결한 정신을 살려 적극 협조해 주고, 앞으로 여러 정부에서 노력이 지속돼 나갈 수 있도록 함께 지혜를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기후위기 대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2050년 탄소중립(Net-Zero)’ 달성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계획 재점검과 에너지 전환 가속화 등을 당부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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