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한주 사이 0.12% 오르며 7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계약 갱신청구권 및 청약 대기 수요 증가 영향으로 전세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주(2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0.10%)대비 0.1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의 경우 이번 주에만 평균 0.20% 오르며 가을 전세난을 실감케했다. 구별로는 강남이 0.19%, 송파 0.21%, 서초 0.20%로 3개구 모두 전주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이같은 전셋값 상승은 수도권으로 퍼져 같은기간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0.48%, 경기는 0.24% 각각 상승했다.
특히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0.22%) 대비 0.23% 오르며 지난 2015년 4월3주(0.23%) 이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세종(1.26%)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외 울산(0.60%), 충남(0.33%), 대전(0.30%), 강원(0.26%), 부산(0.25%), 대구(0.21%), 전북(0.18%), 충북(0.17%), 경남(0.14%) 등 전국 17개 시·도가 일제 상승했다.
더욱이 매매시장마저 불안해지며 이번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0.02% 올라 전주(0.01%) 대비 상승률이 소폭 커졌다.
다만 강남 아파트값은 이번주 0.01% 내려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하락했고, 서초는 보합, 송파는 0.01% 올랐다. 강북에서는 중랑구(0.08%), 강북구(0.03%), 관악구(0.03%), 노원구(0.03%), 금천구(0.02%) 등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오름세가 나타났다.
수도권의 아파트값 상승폭도 확대됐다. 인천은 전주(0.12%) 대비 0.15%, 경기는 전주(0.16%) 대비 0.23% 각각 올랐다. 인천 연수구(0.21%)는 생활 인프라가 양호한 송도동 신축과 연수동 위주로, 미추홀구(0.19%)는 용현·학익동 역세권 위주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다.
특히 경기에서는 김포시가 한 주 만에 1.94%나 급등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김포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 등 교통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하고 있다"며 "풍무 역세권 및 한강 신도시 중에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전국 집값의 오름세도 커져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0.17% 상승해 지난주 상승률보다 0.04%포인트나 높아졌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도 같은 기간 0.15%에서 0.19%로 높아졌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대비 0.12% 상승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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