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잇따른 전기차 화재 사고에 완성차 업체들이 리콜을 결정하자, 전기차에 들어가는 2차전지의 제조사들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연이은 전기차 화재 사고가 배터리 결함 논란에 불을 지핀 탓이다. 지난13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는 2017~2018년 사이 생산된 쉐보레 볼트 전기차 6만8000여대에 대해 리콜 결정을 내렸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이 GM의 볼트 전기차 화재 사고 3건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면서 추가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본 GM측이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먼저 리콜 결정을 내린 것이다. GM 볼트에는 LG화학이 생산한 배터리가 사용됐다.
전기차 화재 사고에 테슬라, 현대자동차, BMW, 포드 등도 리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앞서 현대자동차는 LG화학 배터리가 장착된 코나 전기차 7만7000대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으며 국내외 미국·유럽·중국 등지에서 리콜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독일 BMW와 미국 포드도 자사 전기차 리콜을 단행했다.
배터리사들은 배터리 불량 탓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LG화학은 지난달 8일 국토교통부가 현대차의 전기차 화재 원인으로 배터리 셀 불량 가능성을 지목하자 "재연 실험에서는 화재가 발생하지 않아 원인이 배터리 셀 불량이라 할 수 없다"며 국토부가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했다"고 반박한 바 있다.
그럼에도 잇달은 안전성 논란에 배터리 업계는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20위 안에 드는 대형주들이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정확한 화재의 원인은 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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