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권역 '트라우마센터' 설치…감염병 고통 '심리 방역' 지원
복지부, 코로나19 등 재난 대응 심리지원체계 구축
2020-12-06 12:00:00 2020-12-06 12:00:0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내년 6월부터 코로나19·세월호 피해 등 재난 심리 지원을 위한 '트라우마센터'를 가동한다. 트라우마 피해자에 대한 심리지원 센터는 수도권·영남권·호남권 등 전국 5개 권역에 들어선다.
 
보건복지부는 국회에서 권역별 트라우마센터 설치·운영에 필요한 내년도 예산 12억원을 추가 반영하는 등 재난 대응 심리지원 체계를 강화한다고 6일 밝혔다. 복지부는 앞서 '정신건강증진·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권역별 트라우마센터 설치·지정 및 운영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 바 있다.
 
그간 트라우마 피해자에 대한 심리지원은 국가트라우마센터와 국립부곡병원에서 진행했다. 하지만 코로나19와 같은 전국적인 감염병 상황으로 체계적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복지부는 내년 6월부터 국립나주병원(호남권), 국립공주병원(충청권), 국립춘천병원(강원권) 등 국립정신병원 3곳에 권역별 트라우마센터를 추가 설치하는 등 전국 5개 권역의 트라우마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염민섭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현재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불안, 우울 등 마음의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아 심리 방역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국민들의 마음 건강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 우울 등 심리지원과 관련해서는 지방자치단체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정신건강 전담인력을 증원하는 등 심층상담 예산을 반영한다. 내년도 지자체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전담인력은 올해(1370명) 대비 205명 늘어난 1575명 규모다. 
 
이들은 지역사회 기반의 정신건강 증진과 심리상담에 나선다. 감염병 탓에 마음의 고통을 겪는 국민들의 전문가 심층상담도 제공한다. 심층상담은 일반 상담 후 심리 불안에 따른 추가적인 전문 상담이 필요한 경우 제공한다.
 
자살예방센터 전문인력도 확충하는 등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자살예방상담 전화 대응 인력을 각각 260명, 31명 충원한다.
 
보건복지부가 내년 6월부터 전국 5개 권역에 트라우마센터를 설치·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4일 서울 동작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