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만약 더불어민주당이 2월 임시국회에서 (부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처리한다고 약속을 확실하게 해주면 저는 무조건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17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약속이 잘 안 되면 출마를 안 할 생각도 있다. 선거에 나가서 지역주민들한테 '우리는 이렇게 노력을 했습니다. 그러니 좀 한 번 더 지지해서 지역을 일굴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말할 자격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부산이나 경남, 울산 사람들에게는 지역경제가 중화학공업이고 경쟁력이 점점 떨어져 가고 있다"며 "가덕도 신공항이 경제공항이고 화물까지 취급할 수 있는 공항을 만들어서 새로 신산업 유치를 하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보자, 이런 절박함이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가덕도 신공한 신속 건설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신공항과 부산 도심 등을 연결하는 공항철도 건설 등에 정부가 재정 지원을 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특별법을 발의한 상태다. 김 사무총장의 이날 발언은 당이 특별법 처리 등을 통해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면,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사 표시를 한 것으로 보인다.
김 사무총장 외에 민주당의 다른 부산시장 후보로는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맡은 변성완 행정부시장,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유력 부산시장 후보로 꼽혔던 김해영 전 의원은 지난 13일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야권에서는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는 등 출사표가 이어지고 있다. 이 전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부산시장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인사는 이진복·유재중·박민식 전 의원, 박형준 동아대 교수, 전성하 LF에너지 대표, 오승철 대한인성학회 이사장까지 7명이다.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 지난달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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