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모든 경영 활동에서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잇따른 사고로 '사고 사업장'이라는 오명을 쓴 상태로, 이를 벗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3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그룹 운영회의에서 "안전 조치를 취하느라 생산이 미달하는 것은 앞으로 책임을 물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포상해야 한다"며 안전 강화를 당부했다.
최 회장의 이날 발언 대부분은 안전 관련 내용이었다. 그는 작업자의 작업중지권을 강조하며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작업 지시를 받거나, 신체적 혹은 정서적 요인으로 인해 일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면 작업자들은 이에 대해 거부할 수 있다"며 "이는 직원들의 권리로 확실히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우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지난달 초 자사 제철소를 방문해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이어 "누구라도 안전에 대해 신고하면 해당 부서에서 즉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안전 관련 투자는 최우선으로 반영하고 패스트 트랙(Fast track)으로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하라"고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안전을 강조한 바 있다. 지난달 초에는 포항과 광양제철소를 이틀에 걸쳐 방문해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최 회장의 의지에 따라 포스코는 △'생산우선'에서 '안전우선' 프로세스로의 전환 △작업중지권 철저 시행 △안전신문고 신설 △안전 스마트 인프라 확충 △협력사 안전관리 지원 강화 △직원 대상 안전교육 내실화를 '6대 중점 안전관리 대책'으로 정하고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 제철소에서는 폭발과 덤프트럭 사고로 지난해 연말 한 달 동안 5명이 잇따라 숨진 바 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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