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봄철 야생멧돼지 출산기(4~5월)가 다가오자 방역당국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을 강화키로 했다. 야생멧돼지 집중 관리와 선제적 농장 차단방역으로 멧돼지 서식밀도를 최대한 줄여 오염원을 제거하고 취약점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25일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24일 기준 화천·연천 등 13개 시·군에서 총 1138건의 야생멧돼지 ASF가 발생했다. 사육돼지에서는 작년 10월 이후 한 건도 나오지 않았지만, 봄철 멧돼지 출산기를 맞아 개체수 급증에 따른 양돈농가 밀집 지역 유입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봄철에는 수풀이 우거지면서 멧돼지 폐사체 수색이 어려워지고, 기온상승에 따라 곤충·야생동물 등 매개체의 활동과 멧돼지의 행동반경이 증가해 방역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방역당국은 먼저 야생멧돼지 집중포획과 폐사체 수색 및 멧돼지의 확산 차단을 위한 전략적인 울타리 설치를 추진키로 했다. 3~4월 야생멧돼지 일제포획기간을 통해 멧돼지 서식밀도를 최대한 줄이는 식이다. 다음 달 1~7일에는 멧돼지 폐사체 일제 수색기간을 운영해 오염원을 제거하고, 비빔목·목욕장 등 서식지 환경검사와 소독을 실시한다.
사육돼지의 경우 ASF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사람·차량·매개체로 인해 오염원이 농장 내부로 유입되지 않도록 선제적 차단방역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농장 울타리, 퇴비장 차단망, 소독시설 등 미흡한 농장 방역시설을 신속히 보완토록 하고 검역본부·지자체의 합동점검을 4월까지 실시한다.
박영범 농식품부 차관은 "중수본을 중심으로 유관부처와 지자체가 함께 울타리 설치 및 관리, 멧돼지 포획, 폐사체 수색·제거 및 오염지역 소독 등 방역조치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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