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시설 확진자 비율 9.7%에서 2%로 감소
백신 접종 이후 감소세, 선제검사·방역수칙 일부 영향
2021-04-09 16:26:47 2021-04-09 16:26:47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와 65세 미만 입소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 이후 해당 시설의 확진자 비율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백신 접종 개시 직전인 2월 한달간 10%에 육박한 확진자 수가 접종 후 2%선까지 떨어졌다.
 
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요양병원·요양시설의 종사자와 60세 미만 입소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행 후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4일 사이 해당 시설의 확진자 비율은 2%까지 떨어졌다. 앞서 백신 접종 전인 지난 2월1일부터 같은 달 25일까지 확진자 비율은 평균 9.7%였다.
 
이 비율은 예방접종 시행 직후 5.6%(2월 27일~3월 5일)를 시작으로 4.0%(3월 6일~3월 12일), 2.2%(3월 13일~3월 19일), 2.7%(3월 20일~3월 26일), 2.0%(3월 27일~4월 4일) 등으로 감소해왔다.
 
배경택 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2월에 시작한 백신의 효과가 나오면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환자가 줄었다"며 "이로 인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줄면서 전체적인 확진자는 늘지만, 사망자는 감소하는 상황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예방 접종은 특히 고위험군의 감염을 예방하고 중증으로 가는 것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며 "가족이나 자녀분들은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접종을 놓치지 않도록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들 시설 관련자들에 대한 선제검사와 방역수칙 준수도 확진 비율 감소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박영준 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요양병원과 시설에서 초기에 굉장히 많은 분들이 확진되고, 중증이나 사망도 많아서 국민들께서 우려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확진자 감소는 어떤 특정한 요인 하나만의 결과는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종사자 분들이 그전보다 더 방역과 관련해 긴장해 지침을 잘 준수해주신 덕분"이라고 전했다.
 
박 팀장은 "종사자와 입소자 분들에 대해 백신을 접종했던 것도 이유가 될 것 같다"며 "아울러 저희가 종사자 등에 대해 선제검사를 해서 확진자들을 빨리 찾아내 치료했던 것들도 굉장히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요양병원에서 종사자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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