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째 600명대를 기록했다. 통상 주말은 검사자 수가 적어 확진자 수가 낮게 나오는데도 확산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학교, 방문판매업체, 교회, 어린이집, 동호회 등을 고리로 한 새로운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4차유행 문턱' 앞에 놓였다.
화창한 날씨를 보인 18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안성팜랜드를 찾은 시민들이 '굿바이 코로나19(GoodBye COVID19)' 문구가 새겨진 유채꽃밭을 걷고 있다. 사진/뉴시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8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 수가 672명, 누적 확진자 수는 11만4115명(해외유입 7982명)이라고 밝혔다. 전체 확진자 672명 가운데 국내 확진자는 649명이었다. 국내 확진자의 약 62%가 수도권에서 나왔다.
문제는 10명 이상의 산발적 집단감염이 꼬리를 물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 마포구 어린이집 관련 집단감염에서는 3명, 경기 어린이집 사례에서는 10명의 확진자가 추가 확인됐다. 경기 고양시 한 고등학교에서도 16일부터 총 11명이 감염됐다. 이 고등학교에서는 서로 다른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자매가 확진돼 감염이 전파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의정부시에서는 교회 집단감염으로 15일 이후 1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18명이 감염됐다. 18명 모두 교인이다. 경기 광명시에서는 동호회·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전파되면서 총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충남 당진 교회 집단감염 확진자는 4명이 더 늘어 누적 69명이 됐다. 교인이 28명, 시민학교 관련 15명, 가족 및 지인 26명 등이다. 유흥주점에서 시작해 지역 내 다중이용시설을 통해 확산한 부산 유흥주점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는 4명이 더 확인돼 총 480명으로 늘었다.
여기에 확진자 4명중 1명은 감염경로가 불명확하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이 27.7%에 달한 것이다.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총 8841명으로, 이 가운데 2451명의 감염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는 직장, 학교, 식당, 유흥시설 등 일상의 거의 모든 곳에서 감염이 발생하자 4차 유행이 올 수 있는 엄중한 상황임을 경고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1.10에 달하고 있는 만큼 일상에서의 방역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날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생활방역, 즉 일상에서의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며 "방역당국을 포함한 전 부처, 지자체 등 정부가 보다 각별한 긴장감과 책임감 그리고 공조력을 갖고 방역을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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