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상하이 국제 모터쇼' 참가…전기차 주도권 잡기 잰걸음
'아이오닉5'·'EV6' 등 전용 플랫폼 전기차 공개
2021-04-19 11:40:21 2021-04-19 11:40:21
[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021 상하이 국제 모터쇼'를 발판으로 중국 시장 재도약에 나선다. 양사는 각각 '아이오닉5', 'EV6' 등 자사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탑재한 새로운 모빌리티를 선보이면서 시장 주도권 경쟁에 뛰어든 모습이다.
 
상하이 모터쇼에 출품된 아이오닉 5(오른쪽)와 투싼 L 차량 사진/현대자동차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이날 상하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중국 시장을 공략할 신차를 선보였다.
 
현대차는 '고객의 삶에 혁신적이고 최적화된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을 주제로 참가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모델인 '아이오닉 5'를 중국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리홍펑 현대기아차 브랜드 및 판매부문 총괄은 모터쇼 보도발표회에서 "혁신적인 디자인과 첨단기술로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현대차 최초 전용 전기차를 중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자리라 뜻 깊다"며 "오늘 선보인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중국에서의 전기차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오닉 5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최초로 적용한 차량으로 뛰어난 디자인과 주행성능을 갖췄다.
 
독창적인 외관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으로 설계돼 운전자와 동승자의 공간 활용성을 높였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429km(롱레인지 2WD 모델, 19인치 휠 기준)를 주행할 수 있고 350KW 급 초급속 충전 시 18분 이내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 로 충전과 5분 충전으로 최대 약 100km 주행이 가능하다.
 
아이오닉 5 롱레인지 사륜 구동 모델의 경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이 5.2초로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보유했다. 또한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이 탑재돼 다양한 외부 환경에서 일반 가전제품과 전자기기 등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2520㎡(약 762평)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시 공간은 아이오닉5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볼 수 있는 아이오닉 존, 2020 WRC 우승차인 i20 Coupe를 전시한 N 존, 넥쏘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전시한 HTWO 존, 투싼 L, i-GMP가 적용된 아반떼 등 중국 전용 기술력을 엿볼 수 있는 HSMART+ 존 등 4개 존으로 운영된다. 또한 아이오닉 5, 넥쏘, 밍투 EV, 팰리세이드 등을 포함해 총 15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현대차는 이날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마련한 4대 전략인 전동화 확대, 수소 기술 강화,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제시, 현지 기술력 강화 등을 핵심으로 중국 시장 내 비전을 재강조했다.
 
현대차는 한국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는 모델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매년 전용 전기차 모델을 중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모델과 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출시해 오는 2030년까지 총 13개의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 중국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를 선도할 예정이다.
 
기아의 전기차 EV6 차량 사진/기아
 
기아도 상하이 국제 모터쇼 현장에서 신규 로고 공개와 함께 새로운 전략을 발표하고 중국 시장을 공략할 신차를 선보였다. 이번 모터쇼에 기아는 새롭게 바뀐 로고를 바탕으로 '젊은 층의 라이프스타일에 영감을 불러 일으키는 새로운 기아'를 주제로 참가해 기아의 젊은 이미지와 높은 기술력을 알렸다.
 
류창승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는 "올해 기아는 모든 경계를 허물고 새롭게 태어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새로운 브랜드 경험과 향상된 브랜드 가치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새롭게 바뀐 기아의 로고는 기존 로고가 가지고 있던 경계를 없애고 좌우·상하 대칭적 디자인을 통해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또한 모든 글자를 하나의 라인으로 연결해 고객의 요구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하겠다는 약속을 반영했으며 우측으로 상승하는 디자인을 통해 고객을 위해, 고객과 함께 브랜드 성장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둥펑위에다기아 로고 역시 경계를 허물고 새롭게 태어난다는 의미를 넣어 고객들에게 기대 이상의 만족을 선사한다는 의미를 반영했다.
 
이에 맞춰 기아는 신개념 플래그십 딜러점과 시티스토어를 신설해 새로워진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프리미엄 차량과 친환경 차량을 위주로 한 판매로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킬 예정이며 전동화 브랜드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아는 이날 차세대 모빌리티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최초의 전용 전기차 'EV6'를 중국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EV6는 새로운 기아의 전동화를 상징하는 모델로,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해 혁신적이고 실용적인 상품성을 갖췄다.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반영해 전기차만의 독창적인 내외장 디자인을 완성했으며 단 4분 30초 충전으로 100km이상 주행 가능하고 GT모델의 경우 제로백은 3.5초에 불과하다.
 
1회 충전시 주행 가능 거리는 510km 이상이며, 800V 충전이 가능한 급속 충전 시스템과 V2L(Vehicle To Load) 기능 등을 적용해 차별화된 전기차 경험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 종이(Jong-e) 테마 클러스터 등 운전 몰입감을 높일 수 있는 사양과 최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을 대거 탑재해 주행 편의성 및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기아는 EV6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전기차를 매년 출시할 계획이며 2030년까지 총 8개의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 중국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기아의 중국 전략형 준중형 SUV '즈파오(智?)' 부분변경 모델 사진/기아
 
기아는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중국 전략형 준중형 SUV '즈파오'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도 함께 선보였다.
 
새롭게 바뀐 즈파오 페이스리프트는 강인하고 역동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현한 외장과 젊고 하이테크한 이미지에 넓은 공간감을 제공하는 실내 디자인이 특징이다.
 
여기에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10.25인치 고해상도 모니터와 신규 UI가 적용된 차세대 AVNT 플랫폼, 무선 충전 등을 새롭게 적용해 주행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즈파오 페이스리프트는 2개의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 1.5 가솔린 터보 모델은 CVVD(연속 가변 밸브 듀레이션)를 새롭게 탑재해 연비 16.6km/ℓ, 최고 출력 200마력(ps), 최대 토크 25.8kgf·m의 성능을 갖췄고, 2.0 가솔린 모델은 연비 15.9km/ℓ, 최고 출력 161마력(ps), 최대 토크 19.7kgf·m의 동력 성능을 확보했다.
 
기아는 이번 2021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2025㎡(약 613평)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EV6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볼 수 있는 전동화 존, 출시 예정인 즈파오 페이스리프트, 신형 카니발을 전시한 신차 존, KX5, KX3, K5, K3, K3 EV와 3세대 플랫폼, 스마트스트림 엔진 2종 등이 있는 양산차 존을 통해 중국 젊은 층을 겨냥한 새로운 기아의 모습을 선보일 방침이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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