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김준
SK이노베이션(096770) 총괄사장이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을 방문해 "2025년까지 2단계 공사(3·4공장)가 완공되면 약 60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20일 업계에 따르면 김준 총괄사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부 대표 등과 함께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에 위치한 배터리 공장을 방문했다. 지난 11일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분쟁 합의 후 약 열흘 만이다.
이번 방문은 LGES과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합의한 것과 관련해 조지아주 지역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공장 건설 현황과 현지 분위기를 살피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자리에서 김 총괄사장은 "오는 2025년까지 2단계 공사(3·4공장)가 완공되면 조지아주에 약 60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SK이노베이션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SK이노베이션이 경쟁사와 합의를 통해 계속해서 배터리 사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됨에 감사하다"며 "SK이노베이션의 사업은 조지아주 뿐만 아니라 미국 전체 국익에 매우 핵심적인 것으로 SK이노베이션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켐프 주지사는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판결을 놓고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세 차례 공개서한을 보내 SK이노 배터리 수입금지 조치 철회를 요청한 바 있다.
김 총괄사장은 지난 2년간 이어온 배터리 분쟁에서 SK이노를 지지해준 켐프 주지사와 지역사회에 감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켐프 주지사 또한 LGES과의 극적 합의로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 것에 대한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SK이노는 미국 조지아주에 25억 달러(한화 약 3조원)를 투자해 전기차용 배터리 1공장(9.8GWh)과 2공장(11.7GWh)을 건설 중이다.
앞서 ITC는 LGES이 SK이노를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SK이노 제품에 대한 10년 수입금지 명령을 내렸다. SK이노는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ITC 최종판결을 받아드릴 경우 조지아주 공장을 포함한 미국 배터리 사업을 포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 11일 양사는 SK가 LG 측에 2조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최종 합의하며 2년간 이어온 배터리 분쟁을 종식했다.
김준 총괄사장은 지난달 미국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로비전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이후 현재까지 미국에 체류 중이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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