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본격적인 수사에 앞서 검사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공수처는 김영종 법무법인 호민 변호사가 공수처 검사를 대상으로 특별수사와 관련한 강의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김영종 변호사는 '성공과 실패를 통해 보는 특수수사'란 특강에서 특수수사 중 성공한 케이스, 실패한 케이스를 통해 공수처 검사가 반드시 알아야 할 특수수사 주의점에 대해 강의했다.
김 변호사는 "공수처 검사들을 인사위원으로서 직접 뽑았다"며 "최정예 검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3명이면 어떤 수사를 해도 가능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라며 "언론에서는 수사 능력에 대해 큰 우려를 하나,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최정예로 선발했고, 선발 검사들이 관련 경험도 많아서 시간이 조금 지나면 모두 깜짝 놀랄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아울러 "특수수사를 할 때 피의자들에게 인간적으로 대하고, 강압적으로 수사하지 말라"며 "그동안 특수부 검사들이 아집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당부했다. 이어 "동료나 수사관의 발언을 항상 경청할 것"이라며 "수사 성패 결정 요인은 동료애와 팀워크"라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새로운 수사 방식 개척하고, 첨단 장비를 사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과도한 공명심을 경계하라"며 "누구나 성과를 내고 싶어 하지만, 공은 나누고 과는 책임지는 검사가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발 뻗고 자려면 원칙 그대로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애초 이날 강의는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진행될 계획이었지만, 예정된 시간을 넘어 2시간 동안 이어졌다. 이날 강의에는 김진욱 공수처장과 여운국 차장, 신임 검사 13명 등 총 15명이 참석했다.
김 변호사는 의정부지검 차장검사,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등을 역임했으며, 국민의힘 추천으로 공수처 인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석규·김성문 부장검사와 평검사 11명 등 13명은 인사위원회의 추천을 거쳐 지난 16일자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공수처 검사로 임명됐다.
김영종 법무법인 호민 변호사가 2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사를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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