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수사관 20명 선발…임용 예정보다 미달
임용 후보자 등록·신체검사 등 거쳐 최종 임명
2021-04-19 17:15:16 2021-04-19 17:15:16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수사관 20명을 선발했다. 다만 검사에 이어 애초 임용할 예정이었던 인원에 미치지 못했다.
 
공수처는 5급 5명, 6급 9명, 7급 6명 등 20명이 수사관으로 합격했다고 19일 밝혔다. 공수처는 애초 4급 2명, 5급 8명, 6급 10명, 7급 10명 등 총 30명을 선발할 계획이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1월26일 수사관 채용공고를 한 후 인터넷과 우편으로 응시원서를 접수했으며, 그 결과 4급 3명, 5급 82명, 5급 165명, 7급 38명 등 총 288명이 지원했다.
 
지난 2월24일 진행된 4급과 7급 서류전형은 응시 인원이 선발 예정 인원의 5배수를 초과하지 않아 자격 요건을 충족하면 모두 합격시키는 소극적 서류전형을 해 4급은 2명, 7급은 29명이 합격했다. 
 
같은 달 24일과 25일 진행된 5급과 6급의 서류전형은 응시 인원이 선발 예정 인원의 5배수를 초과해 5배수를 초과하는 인원은 탈락시키는 적극적 서류전형을 해 5급은 40명, 6급은 52명이 합격했다.
 
이달 5일부터 12일까지 4급 2명, 5급 37명, 6급 49명, 7급 22명 등 총 110명이 최종 면접에 참여했고, 서류전형 합격자 중 13명이 중도에 포기했다. 서류전형과 면접시험 절차를 거친 후에는 20명이 최종 합격했다.
 
이에 따라 공고부터 면접시험까지 공수처 수사관 채용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앞으로 임용 후보자 등록,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 결격사유 조회 등을 거친 후에는 김진욱 공수처장이 수사관을 임명하게 된다.
 
공수처 수사관은 고위 공직자 범죄 등에 대한 수사에 관해 범죄의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면 범인, 범죄사실과 증거를 수사하는 등 사법경찰관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한다. 임기는 6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 
 
앞으로 공수처는 수사관 충원의 방식과 시기 등은 충원의 시급성, 공수처 내부의 의견 수렴, 채용 진행 여건 등을 종합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다.
 
김진욱 처장은 "공수처에 관심을 가지고 수사관에 응시한 모든 지원자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16일에는 부장검사 2명과 평검사 11명 등 총 13명이 인사위원회의 추천을 거쳐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검사로 임명됐다. 공수처는 부장검사 4명, 평검사 19명 등 23명을 모집할 계획이었지만, 인사위원회는 충분한 토론으로 적합한 인물을 선발해 최종적으로 13명을 추천했다. 
 
김 처장은 검사 인원과 관련한 수사 차질 우려에 대해 이날 오전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그림을 보면 13명이 있다. 무학에 가까운 갈릴리의 어부 출신들이 많은데, 그 13명이 세상을 바꾸지 않았나"라며 "공수처도 13명이다. 13명이면 충분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이 19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내 공수처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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