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3기 신도시 등 총 3만 가구에 대한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70~80% 수준'이 될 전망이다. 전체 물량의 절반가량은 신혼희망타운으로 배정한다. 특히 정부는 7월부터 양질의 주택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사전청약이 이뤄지는 만큼, 매매수요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수상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위클리 주택공급 브리핑'을 통해 "사전청약 대상지역은 모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양질의 주택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사전청약이란 본청약 1∼2년 전에 미리 앞당겨 청약하는 제도로 공공택지 등에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아파트 분양 가격은 본 청약 시점에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신혼부부들이 주거문제로 결혼을 망설이거나 출산을 늦추는 일이 없도록 공급물량 중 신혼희망타운 비중을 절반 수준으로 높였다. 즉, 신혼희망타운만 1만4000가구에 달한다.
다음은 김규철 공공주택추진단장과의 일문일답.
분양가가 시세 대비 얼마나 저렴한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저렴할 수밖에 없다. 구체적 산정이 필요하지만 통상 (주변 대비) 70~80% 정도로 본다. 다만 분양가는 택지, 건축 가산비 등을 통해 산정되는 것이기에 현 단계에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
사전청약이 전월세 대기수요를 증가시켜 수도권 전세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가 있다.
사전청약은 무주택자가 대상인 만큼 현재 전세로 거주하는 분들이 포함된다. 전세시장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광명 시흥, 태릉 등 지역에 대한 사전청약 일정은.
광명 시흥은 발표 이후 여러 상황들이 있었다. 대규모 신규 택지이기 때문에 1년 이상 걸려 지구가 지정된 후 보상과 지구계획 등을 수립한다. 오늘 발표한 지구들도 대부분 지구지정 이후 보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곳을 대상으로 물량을 발표한 것이기에 광명 시흥도 이런 절차가 진행이 돼야 일정을 발표할 수 있다. 태릉지구는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어느 정도 구상안이 마련되면 주민공람 절차를 걸쳐 일정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사전청약 입지를 발표했을때는 과천 과천지구나 노량진 군부대 등이 포함됐었는데 빠진 이유는.
지난해 발표할 당시에도 세부적으로는 지구별 특성이나 진행상황을 보면서 결정하기로 했었다. 과천 과천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 과정에서 조기에 하기에는 일정이 안 맞았다. 남태령 군부지 물량도 일정상 이번에 지구로 반영시키지 않았다.
네 차례에 걸쳐 발표되는 물량의 토지보상이 어느 정도 진행됐나.
3기 신도시 중 하남 교산이나 계양에서 상당히 많이 진행됐다. 교산은 4월 초 기준 56%, 계양은 52% 진행됐다. 왕숙이나 과천, 부천 대장이나 창릉 등도 토지조사가 진행 중이다. 사전청약 전 대부분 보상이 완료될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 LH 사태와 관련해 연기를 해 달라는 곳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홍남기 부총리가 4월 말 추가 신규택지, 5월 초 소규모 택지 발표 등을 추가로 언급했는데.
4월 말 신규택지 물량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후보지에 대해 거의 정리가 된 상황이고, 사전검증 과정을 거치고 있다.
사전검증 방식은 어떻게 되나.
신규택지를 발표하면서 구체적으로 검증의 내용과 결과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현재로서는 예정 후보지 지구 내 최근 거래동향이나 특이거래 상황 등에 대해 살펴볼 계획이다. 필요하면 국토부나 LH 직원들의 거래내역을 보려고 한다.
신혼부부특공, 신혼희망타운 등의 비중이 많아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긴 사람들은 역차별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3기 신도시 홈페이지에서 사전청약에 대한 수요를 조사해보니 20~30대가 50% 가까이 된다. 40대는 30% 정도다. 전체적으로 보면 20~40대의 수요가 높다고 파악했다. 20~30대 신혼부부들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김수상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위클리 주택공급 브리핑'을 통해 "사전청약 대상지역은 모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양질의 주택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김수상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 브리핑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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