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추가 상향을 발표하고 전 세계적인 '탈석탄 노력'에도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한국시간 21시부터 23시까지 개최되는 '기후정상회의(화상)' 1세션에 참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후정상회의는 파리협정 목표 및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각국의 상향된 기후대응 의지를 결집하기 위해 개최된 것으로, 한국을 포함해 2009년 미국이 중심이 되어 발족한 '에너지 및 기후에 관한 주요 경제국 포럼(MEF)' 17개 회원국(미국, 영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과 세계 각 지역의 초청국 23개국 정상들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전 지구적 위기 극복을 위한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우리나라의 강화된 기후대응 행동을 주제로 연설을 한다.
정부는 지난해 말 유엔(UN)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7년보다 24.4% 적은 5억3600만톤(t)까지 감축하는 NDC 목표치를 제출했지만 이를 더 늘릴 것으로 보인다. 석탄발전 수출에 대한 공적금융 중단 등도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 부대변인은 "탄소중립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석탄발전 투자 중단이 국제사회의 흐름이 되고 있다"면서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G20·OECD 회원국 중 11개국이 석탄발전 공적 금융지원 중단 선언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석탄발전 감축에 대한 대내외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전 세계적 기후대응에 기여할 수 있는 행동을 실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상춘재에 마련된 화상회의장은 디지털기술과 전통을 융합한 한국형 서재 스타일로 꾸며졌다. 차세대 '투명 올레드'(T-OLED)를 배치해 한국의 기술력과 아름다운 경치를 홍보한다. 또 LG와 SK의 파우치형 전기 배터리, 삼성의 차량용 배터리 모형도 배치해 한국의 차세대 배터리를 알린다.
문 대통령은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재생 원단으로 제작된 우리 중소기업 친환경 넥타이를 착용할 예정이다. 탄소중립에 대한 의지를 전달하면서 지속가능한 산업 발전에 노력하는 우리 중소기업의 성과를 보여주는 차원이다.
해양쓰레기 씨글래스(폐유리)를 활용한 P4G 공식 라펠 핀도 착용해 다음달 30~31일 한국에서 개최되는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서울정상회의'를 홍보한다.
임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한바, 올해는 우리나라가 탄소중립으로 이행하는 원년"이라면서 "문 대통령의 기후정상회의 참석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국제적 결속을 다지며 국제사회에서 기후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추가 상향 노력을 발표하고 전 세계적인 ‘탈석탄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탄소중립선언’을 발표하는 모습이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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