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제품 모음. 사진/오리온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오리온(271560)이 국내를 비롯해 해외 법인들의 견고한 성장 덕에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 신장했다.
오리온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5% 늘어난 602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1% 신장한 1019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을 비롯해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법인들이 견고한 성장을 이어간 덕이다. 특히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의 압박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펼쳐온 효율과 수익 중심의 경영 효과와 대용식 등 국내외에서 신규 카테고리를 확대하며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게 오리온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한국 법인은 매출이 4.2% 성장한 1988억원, 영업이익은 17.7% 성장한 353억원을 달성했다. 제품 생산, 채널 내 재고관리 등 데이터 경영이 체질화되고 글로벌 통합 구매를 통한 효율적 원가관리를 통해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꼬북칩 등의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스낵 카테고리가 7.6% 성장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그래놀라 등 간편대용식 카테고리도 전년 대비 66% 고성장하며 힘을 보탰다. 해외 수출액도 꼬북칩이 미국 등지에서 인기를 끌며 전년 대비 52% 늘면서 성장을 뒷받침했다.
2분기에는 스낵 성수기를 앞두고 신제품 ‘콰삭칩’과 ‘꼬북칩’을 필두로 스낵 카테고리 경쟁력을 높이고 간편식 마켓오네이처 브랜드와 기능성 식품 브랜드로 재정비한 닥터유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매출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음료, 바이오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닥터유 제주용암수’의 마케팅 활동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바이오 사업 또한 국내 우수 바이오 기업 발굴을 통해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다져갈 계획이다.
중국 법인의 매출액은 14.8% 성장한 3019억원, 영업이익은 1.7% 감소한 465억원을 기록했다. 유지류 단가가 30% 인상되는 등 원부자재 단가 상승,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한 일시적인 프로모션 행사,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정부보조금 혜택으로 인한 역기저효과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는 게 오리온의 설명이다. 오리온은 2분기 대용식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3,4급지 소도시뿐만 아니라 1,2급지 전통소매점 거래처 확장을 통한 시장 확대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법인의 경우 올 1분기 매출액이 17.9% 성장한 829억원,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157억원을 달성했다. 원화 대비 베트남동(VND) 환율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현지화 기준으로는 매출은 25.2%, 영업이익은 4.8% 성장했다. 유지류, 설탕 가격이 20~30% 오르며 원부재료 비중이 약 2.5%포인트 상승, 영업이익에 영향을 끼쳤다.
한편 러시아 법인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베리류 초코파이의 인기와 비스킷 제품군 확장에 성공하며 큰 폭의 루블화(RUB) 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17% 성장한 231억원, 영업이익은 0.9% 성장한 3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라인업 확장에 성공한 초코파이의 시장 내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한편 파이 및 비스킷 카테고리를 확대해 성장토대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경쟁력 높은 신제품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국내외에서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제품을 지속 선보이고 효율과 수익 중심의 경영을 통해 건강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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