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김윤 K-ESG 얼라이언스 회장은 12일 “환경·사회·지배구조(ESG)는 답이 정해져있는 개념이 아니며 기업들이 계속 구성하고 구체화하고 발전시켜나갈 개념”이라면서 “얼라이언스가 ESG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 3층 에메랄드룸에서 열린 ‘K-ESG 얼라이언스 발족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K-ESG 얼라이언스는 전경련 주도로 발족한 ESG 연합회의체다. 롯데,
한화(000880),
GS(078930),
대한항공(003490),
CJ(001040),
코오롱(002020),
효성(004800) 등 국내 주요 기업과 3M, 보잉, 아마존 P&G 등 글로벌 기업, 주한상공회의소, 코스닥협회, 벤처기업협회, 김앤장 등 다양한 국내외 기관이 참여했다.
김 의장은 “아직 ESG를 생소하게 여기는 기업들이 많다”면서 “얼라이언스가 많은 기업들이 ESG 개념에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얼라이언스 워킹그룹’을 구성해 ESG 경영 확산 사업을 구체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진영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은 이날 ‘ESG평가, 오해와 진실’ 주제 발표를 통해 빅테이터 분석을 ESG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언급했다. 신 원장은 지배구조원의 ESG 평가 포인트를 △지속가능성 이슈의 정기적 업데이트 △전문가·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기업 특성 반영 강화 △데이터 정확성 제고 등 네 가지로 분류했다.
지속가능성 사안과 관련해서는 최신 이슈와 법 개정 사항을 반영해 평가모형의 시의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ESG 정보공개 표준화는 기업이나 투자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긍정적이나 평가지표에 관해서는 기관별로 평가목적 등이 달라 표준화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최만연 블랙록자산운용 대표는 주제발표에서 “한국의 기업들은 기후와 관련된 리스크를 해결하고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글로벌 기준을 맞추려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전경련은 올해 하반기 미국 등에 ESG 사절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블랙록과 모건스탠리 등을 방문하고 투자자 간담회를 통해 한국 기업의 ESG 활동을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K-ESG 얼라이언스는 ESG 경영의 다국적군”이라며, “앞으로도 ESG 확산을 위해 다양한 국내외 기업, 기관들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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