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중국 배터리 업체들과와 양극재 생산 합작법인을 세운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안정적인 수급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사진/sk이노베이션
18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는 중국 배터리 기업 EVE에너지, 중국 배터리 소재 전문기업 BTR 등과 공동 투자를 통해 양극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JV)을 설립하기로 했다.
합작사는 전체 투자금액은 약 3500억원으로 SK이노베이션이 25%, EVE에너지가 24%, BTR이 51% 지분을 보유한다. 전체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현지에 건설되는 양극재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산 5만톤 규모로 알려졌다. 이는 매년 배터리 약 33GWh(기가와트시), 전기차 약 47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배터리 원가에서 약 3~40%를 차지하는 양극재는 전기를 생성하는 리튬을 담고 있다. 대표적인 종류에는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과 니켈·코발트·망간·(NCM) 등이 있다.
합작사로 생산할 양극재는 니켈 비율이 높은 하이니켈 계열로 알려졌다. 니켈 비율이 높으면 에너지 밀도가 높아져 주행거리가 개선된다. 가격이 비싼 코발트 비중을 낮춰 원가 경쟁력도 높다. SK이노는 이번 양극재 합작공장 설립을 기반으로 중국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EVE에너지는 SK이노베이션과 연간 20~25GWh의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이다. 2017년 1월 설립된 BTR은 중국 바오안 그룹의 자회사로 배터리 양극재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 배터리 3사들은 현재 주류인 리튬이온 배터리의 4대 핵심소재(△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투자를 확대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재가 배터리의 성능과 품질과 안전을 좌우하는 만큼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국내외 업체에 지분 투자, 합작사 설립, 인수합병(M&A) 등은 시장에서 자주 목격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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