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아시아나항공 및 조업사 직원들이 화물기로 개조한 A350 항공기 기내에 수출화물을 탑재하고 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8일 아시아항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화물 수익 확대를 위해 화물 운송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수요에 따른 화물 노선 탄력 운영 △유휴 여객기 화물 수송 활용 △화물 네트워크 강화 등 필사적인 자구 노력을 펼쳐왔다. 이에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6105억원의 화물 매출을 달성했다. 기존 화물기 외에 여객기를 활용한 화물 공급 확대 전략이 주요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여객기 활용 화물 수송에는 A350 개조기와 화물 전용여객기가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 19 위기 상황 속에서도 A350·B777 개조 및 화물 임시편 투입을 통해 수송력을 증강해 왔다. 지난해부터 A350 총 4대를 화물기로 개조함으로서 대당 왕복 46톤의 수송력을 확보해 올해 1분기 약 120회 이상 운항에 투입 총 2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을 달성했다.
여객기의 화물칸을 활용한 화물전용여객기는 화물 운송 수요가 높은 미주, 유럽 노선을 중심으로 △IT·전자기기 부품 △전자상거래 수출품 △개인보호장비 등의 탑재 물량을 늘려 해당 노선의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2%, 82% 증가하는데 기여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분기 여객기를 활용해 총 3만5000 톤의 화물을 수송했다.
화물 탑재 역량 확대를 통한 화물 수익 구조 강화 노력도 이어간다. 아시아나항공은 전용 팔레트(화물 적재를 위한 철제 판넬) 활용으로 기존 사용하지 못했던 화물적재 공간을 적극 활용, 대당 최대 왕복 8톤 정도의 화물을 추가 운송한다. 올해 1분기 B747 화물기의 탑재 공간을 활용해 약 135톤의 화물 운송을 추가로 확보했다. 해당 기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차별화된 특수 화물 수송력을 바탕으로 특수 화물 수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극저온, 냉동, 냉장 수송 콜드체인 구축이 필요한 코로나 백신을 국내 최초로 운송했으며, 지난 1일 15시 45분 화물기 OZ588편으로 국내 첫 도입된 ‘모더나’ 백신 5만5000회분을 운송하는 등 대한민국 국적사로서 백신 수송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올해 상반기에 계란 총 7000톤을 운송함과 동시에, 오는 8월까지 체리를 총 5000톤 운송 예정이다. 이와 같은 신선 식품은 운송 온도 유지, 움직임 방지를 위한 전용 완충재 사용 등을 통해 신선도를 유지했다. 차별화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의약품, 동·생물 등 다양한 특수 화물을 운송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화물 영업이 돌파구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며 “더욱 높아진 항공 화물 수요를 화물 수송 역량 강화를 통해 실적 개선으로 이어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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