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외교부는 15일 다음달 일본에서 개최되는 도쿄올림픽에 대해 "정부는 불참까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참가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일본의 계속되는 독도 도발에 올림픽 불참이라는 대응 보다는 외교적 해결에 중점을 두며 해결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도쿄올림픽 참가를 확정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현재 문제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올림픽 불참까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는 저의 답변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또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 가능성이 나온 데 대해서는 "현재 언급할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은 한국 측이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문 대통령의 방일을 타진했고 일본 정부도 수용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최 대변인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이번 G7 정상회의 계기를 포함해서 그간 우리 정부는 한일 정상 간의 만남에 대해서 열린 자세로 임해 왔다"며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번 G7 정상회의 기간 동안에 실제 현장에서는 한일 간 회동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못한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그 책임은 일본 측에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가에 따르면 한일이 G7 회의를 계기로 약식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지만 일본 측이 동해영토 수호훈련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최 대변인은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언론이 보도한 내용에 대해서 구체적이고 세세한 내용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이 자리에서 삼가도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최 대변인은 "독도는 역사적·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영토로 이에 반하는 어떤 시도나 도발에 대해서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단호한 입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합동브리핑룸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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