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올해 2학기부터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전면 등교가 가능해진다. 관심을 모은 과밀학급·과대학교 방역 방안은 추가 교실 마련을 우선 추진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학기 학사 일정부터 개편된 거리두기에 따라 전면 등교를 시행하겠다"며 "작년 3월 코로나 개학연기 이후 17개월 만에 학교 교문을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개편된 거리두기에서 전국 확진자가 1000명, 수도권 500명 미만인 1·2단계에서는 전면 등교가 가능해진다. 개편안은 원래 다음달 초 적용 예정이나 대부분 학교가 7월 3주쯤 여름방학에 들어가는 점을 감안해 학교별 2학기 시작 시점에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별로 방역 준비나 지역 감염 상황 등을 고려해 적응 기간 2주를 통해 점진적인 전면 등교를 추진하는 것도 가능하다.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모든 학교·모든 학생이 등교수업을 실시하고,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가급적 전면 등교를 원칙으로 하되 지역별 여건에 따라 3분의2 수준의 밀집도 조정도 가능하다.
1학기와 같이 전면 등교가 힘들게 되더라도 밀집도 제외를 통한 유치원생 및 초등 1·2학년의 매일 등교와, 소규모학교·특수학교(급) 등의 전면 등교도 개편된 거리두기 2·3단계에서 가능하다.
거리두기 단계와 학교 밀집도 원칙 간 연계를 유지함과 동시에, 단계 조정 시 1주일 내외의 준비기간을 학교 현장에 부여함을 원칙으로 예측가능성 증대를 도모한다.
아울러 학급당 학생 30명 이상의 과밀학교, 전교생 1000명 이상의 과대학교의 등교 확대 문제는 공간 확보를 우선시해서 해결한다. 학교의 특성에 따라 특별교실의 일반 교실 전환, 임대형 이동식 학교 건물(모듈러교사) 배치 등을 검토·추진할 수 있도록 한다. 신도시 등지의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종합적인 제도 개선 또한 병행하며, 개선 세부 사항은 '교육회복 종합방안'을 통해 다음날 내 발표할 예정이다.
학사 운영을 일정 부분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교육부는 거리두기 2단계 시 과대학급, 과대학교인 초등학교가 교사·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 의견 수렴을 거쳐 밀집도를 4분의3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예시로 들었다.
전면 등교시 또다른 확산 요인으로 지목되는 급식 방역도 강화한다. 급식실 내 칸막이 설치 확대, 지정좌석제 운영과 같은 좌석 조정방식 권고 등 식사 환경을 개선하고, 방역인력을 적극 활용해 수시 환기·기구 소독 강화 등 집중방역을 실시한다. 급식실 관리와 보건교사 지원 등 수행하는 학교 방역 인력을 최대 6만명까지 지원하는 계획도 있다.
개편 거리두기에서 2단계까지는 급식실 내 칸막이가 있어야 모든 자리에 착석할 수 있게 된다. 3단계에서는 칸막이 설치와 한 칸 띄어앉기를 병행한다.
정부는 2학기 전면 등교 준비 절차로 학교 구성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확진자 검사 확대 등도 내세웠다. 유 부총리는 "오는 8월 하순까지 모든 교직원과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 대한 백신접종을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며 "특히 고3 이외의 수험생은 이번 9월 모의평가를 접수하는 수험생을 기준으로 8월 초순부터 백신접종에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중·고등학교 방과후강사도 8월 하순까지 접종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입시 담당 대학 관계자와 입시 관련 예체능 학원 강사의 우선 접종을 질병청과 협의하고 있으며, 접종시기가 확정되도록 구체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또 "개학 전 1주, 개학 후 2주간을 집중 방역 및 적응 주간으로 운영해 집중 관리하겠다"며 "PCR 이동검체팀을 다음달 방학 전까지 확대 실시하고 방학에는 학원 종사자 대상 선제적인 PCR 검사를 지속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교육부가 추가적으로 대책을 내놓겠다는 다음달까지 보완책을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세부적으로는 △모듈러교사의 추가 교원 수급 대책 △학급당 학생수 20명 상한 추진 계획 △조리종사원, 방역 도우미 등 학교 근무하거나 상시 방문하는 모든 인력의 백신 우선 접종 △안전성이 담보되는 연령까지 모든 학생의 우선 접종 등이다.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언주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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