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방송사들이 지난해 영업이익을 17.6%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TV(IPTV)와 홈쇼핑콘텐츠제공사업자(홈쇼핑PP) 등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결과다. 방송사업 매출의 미미한 성장과 광고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제작비를 절감하는 등 비용을 관리한 결과로 풀이된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29일 지상파·유료방송·PP 등 342개 방송사업자의 '2020 회계연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을 공표했다.
매체별 영업손익 현황(2016년~2020년). 자료/방송통신위원회
지난해 방송사업자의 영업이익은 2019년보다 4578억원(17.6%) 늘어난 3조599억원이다. 특히 IPTV와 홈쇼핑PP가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지상파는 4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IPTV는 전년 대비 21.5%(3344억원) 확대된 1조8924억원, 홈쇼핑PP는 13%(1028억원) 늘어난 89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상파 영업이익은 2019년보다 2217억원 증가한 77억원이었다. 반면 일반PP·SO·CP·지상파DMB 등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후퇴했다.
매체별 방송사업매출 현황(2016년~2020년). 자료/방송통신위원회
2020년도 전체 방송사업매출은 2019년 대비 1.9%(3404억원) 증가한 18조106억원으로 조사됐다.
각 사업자 별로는 지상파가 전년 대비 1.4%(497억원) 증가한 3조5665억원, IPTV가 2019년보다 11.1%(4269억원) 증가한 4조2837억원을 기록했다. IPTV는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지상파를 뛰어넘는 방송사업매출을 기록했다.
PP는 0.2%(124억원) 감소한 7조725억원, 위성은 2.9%(157억원) 감소한 5328억원, 콘텐츠제공사업자(CP)는 2.6%(163억원) 감소한 6148억원, 케이블방송(SO)은 4.4%(899억원) 감소한 1조9328억원이다.
방송사업매출 점유율은 홈쇼핑PP(25.6%)·IPTV(23.8%)·지상파(19.8%)·일반PP(13.7%)·SO(10.7%) 순이었다.
매체별 광고시장 점유율 변화 추이(2011년~2020년). 자료/방송통신위원회
방송광고매출은 전년도보다 9.5%(2837억원) 감소한 2조7172억원이다. 지상파부터 위성까지 전반적으로 방송광고매출이 감소했다. 지상파는 지난 2011년 63.6%였던 광고시장 점유율이 2020년 36.9%까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PP는 같은 기간 32.7%에서 53.9%로 점유율 확대에 성공했다.
홈쇼핑PP가 유료방송사업자에 지출한 송출수수료는 전년보다 1840억원 증가한 2조295억원인데, 이중 IPTV가 2022억원 증가한 1조1086억원으로 가장 많은 수수료를 가져갔다. SO는 16억원 감소한 7452억원, 위성이 11억원 증가한 1757억원으로 조사됐다.
매체별 프로그램 제작비 현황(2016년~2020년). 자료/방송통신위원회
방송사업자의 프로그램 제작비는 프로그램 제작비는 2019년 대비 2.5%(1202억원) 감소한 4조7835억원이다. 전체 방송사업자 제작비의 55.1%를 차지하는 지상파는 전년보다 1186억원(4.3%) 줄어든 2조 6378억원으로 프로그램 제작비를 사용했다. 40.8%의 점유율을 가진 PP는 2.2%(447억원) 하락한 1조 9529억원을 제작비로 지출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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