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일본 정부가 수도 도쿄에 네 번째 긴급사태 선언을 했다. 긴급사태 기간은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로 도쿄올림픽 전 기간을 포함한다.
8일 일본 정부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 주재로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당초 오는 11일까지 기한으로 도쿄에 적용하기로 했던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최근 확진자가 급증 추세를 보였고, 도쿄에는 중점조치보다 더 강화된 방역조치를 할 수밖에 없었다.
전날 도쿄에서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920명으로, 긴급사태가 발효 중이던 지난 5월13일(1010명) 이후 약 8주 만에 다시 900명을 넘어섰다.
도쿄 긴급사태 선언은 지난해 4월 이후 네 번째다. 일본 정부는 이날 가나가와현 등 수도권 3개 광역지역과 오사카에서 시행 중인 기존 중점조치를 도쿄 긴급사태 기간에 맞춰 내달 2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도쿄올림픽 관중 여부와 관련해 "도쿄를 포함한 수도권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조정 중"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도쿄도와 인근 사이타마현, 지바현, 가나가와현 4곳의 경기는 '완전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조정 중"이라며 "도쿄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참여하는 5자 협의에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쿄올림픽 경기 대부분은 도쿄를 포함한 수도권에서 열리지만 일부 경기는 후쿠시마현과 홋카이도 등 수도권 외에서도 열린다.
8일 일본 도쿄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도쿄 올림픽 오륜 조형물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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