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고양·화성 등 경기도 '공공재개발' 추진…7000가구 공급
총 7380가구 공급…16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2021-07-16 09:16:47 2021-07-16 09:16:47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경기 광명시, 고양시, 화성시 구도심에 총 7000호 규모의 공공재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정부는 공공재개발을 통해 수도권 총 3만2000가구의 신축주택을 추가로 확보했다. 
 
국토교통부와 경기도는 공공재개발사업을 시행할 경기도 내 후보지 4곳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후보지는 광명, 고양, 화성 구도심의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총 7000가구의 신축주택이 공급된다. 서울 이외 지역에서 공공재개발 후보지를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정된 후보지와 예상 세대 규모는 광명시 광명7R구역(9만3830㎡)의 2560세대, 고양시 원당6구역(9만3979㎡)과 원당7구역(6만4978㎡)의 4500세대, 화성시 진안 1-2구역(1만1619㎡)의 320세대 등이다.
 
경기도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작년 12월부터 공공재개발 후보지 공모에 들어가 주민 10% 이상 동의를 얻은 노후지 10곳을 상대로 사업 추진을 검토해 왔다.
 
국토부, 경기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경기도 공공재개발 후보지 선정위원회는 정비의 시급성, 주민 및 지자체의 사업의지, 주택공급 효과를 종합적으로 심사해 이들 4곳을 최종 후보지로 결정했다.
 
이들 지역은 이날 바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경기도는 이 지역을 공공재개발 예정구역으로 지정하고, 권리산정 기준일을 후보지 발표일인 이날로 정해 신축 및 지분쪼개기 행위를 제한할 예정이다.
 
광명시 광명7R구역은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 주변인 역세권에 있으며, 공공재개발을 전제로 2종 일반주거지역을 종상향해 사업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2007년 광명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지만 뒤이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분양수요 감소 등으로 사업성이 악화되자 2014년 주민동의를 거쳐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다.
 
고양시 원당6·7구역은 지하철 3호선 원당역 인근 역세권 지역으로 도시재생이 추진되는 곳이었으나 공공재개발로 방향을 틀었다. 이들 지구는 2007년 원당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지만 그간 재개발 추진 동력이 부족해 2018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관리돼 왔다.
 
화성 진안1-2구역은 1호선 병점역 인근으로 2014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추진동력 부족으로 사업이 정체됐다.
 
공공재개발은 공공기관이 사업 시행에 참여하고 공공임대를 일정 비율 이상 공급하는 대신 용적률 인센티브 등을 받아 사업성을 개선하는 재개발 사업이다.
 
법정 상한 용적률의 120%까지 인센티브를 제공하지만, 늘어나는 용적률의 20~50%는 공공임대주택 등으로 공급해야 한다. 사업성 개선을 위해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지 않고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사업비 및 이주비를 융자하는 등 각종 공적 지원이 제공된다.
 
경기도 공공재개발 후보지 선정결과. 표/국토교통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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