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올해 2분기 11개 대형 건설사에서 총 2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형 건설사는 HDC현대산업개발이었다. 해당 건설 현장은 광주 동구 건축물 붕괴사고로 총 9명이 사망했다.
또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발주청은 한국도로공사로 3명이 사망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논산국토관리사무소에서도 각각 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2분기 상위 100대 건설사(하도급사 포함) 사망사고 발생현황. 표/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올해 2분기(4~6월)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 중 11개사에서 총 2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중 광주 동구 건축물 붕괴사고 현장의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총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최다를 차지했다.
광주 동구 건축물 붕괴사고는 지난달 9일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 구역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축물이 도로변으로 붕괴된 사고다. 이로 인해 건물 앞 정류장에 정차해있던 시내버스 1대가 건물 잔해에 깔리면서 9명의 사망자와 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그 다음으로는 대우건설 2명, 현대건설, 롯데건설, 태영건설, 효성중공업, 두산건설, 대방건설, 에스지씨이테크건설, 대보건설, 동양건설산업 등 9개 건설사에서 각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공종의 하도급사는 한솔기업, 대우에스티, 한강이앰피, 화엄토건, 동신피앤피, 성한건설, 금풍건설이엔씨, 공산건설, 삼광건설 등 9개사였다.
2분기 발주청별 사망사고 발생현황. 표/국토교통부.
같은 기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발주청은 한국도로공사로 3명이 사망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논산국토관리사무소도 각각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육군제오팔육일부대, 순창군청, 수원시 상수도사업소, 국립수목원, 한국전력공사, 양양군청 등 20개소에서는 각각 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자체는 경기도로 화성시가 2명이다. 파주시·포천시·하남시·처인구·남양주시·김포시·평택시·광명시도 각각 1명으로 총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나머지는 광주시 9명, 서울시 5명, 인천시 4명, 부산시 3명, 충청북도 2명 등이다.
국토부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11개 대형건설사 및 관련 하도급사에 대해 9월까지 특별점검, 안전수칙 준수여부 등을 확인·지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1분기 사망사고 발생 대형건설사의 163개 건설 현장을 특별·불시점검한 결과, 총 157건의 부적정 사례가 적발됐다. 국토부는 정기안전점검을 실시하지 않는 등 안전관리가 불량한 현장에 대해 지방국토관리청에서 이의신청 등의 행정절차를 거친 후 벌점 및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상주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이번 발표부터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사뿐만 아니라 하도급사까지 공개해 보다 책임있는 현장시공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전수칙 미준수, 관리부실 등으로 사고사망자가 발생한 시공사에 대해서는 특별점검 시 안전관리계획 이행 여부 등을 집중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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