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남북정상, 신뢰 회복 의견 같이해…정상회담 협의 없었다"
4월 '판문점 회담 3주년' 계기 친서교환…코로나, 한반도 평화 등 논의
2021-07-27 15:27:36 2021-07-27 15:27:36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 이후 수차례 친서교환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조속한 관계 복원과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다만 남북 정상간 대면 혹은 화상 회담 가능성에는 "협의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남북 정상은) 4월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3주년을 계기로 몇 차례 친서를 상호 교환했다"면서 "양 정상은 남북관계가 오랜 기간 단절되어 있는 데 대한 문제점을 공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친서에는 코로나19와 폭우 상황에 대한 조기 극복과 위로,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핵심관계자는 "두 정상은 현재 코로나로 인해 남북 모두가 오래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속히 이를 극복해 나가자고 서로 간에 위로와 걱정을 나누었다"면서 "또한 두 정상은 각기 남과 북의 동포들에게도 위로와 안부 인사를 전했다"고 소개했다.
 
청와대는 이번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에 대해 어느 한쪽의 요청이라기보다 "양측이 협의한 결과"라면서 "앞으로 과거 통신선이 정상 운영되는 상황이 기준이 돼 운영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남북 정상간 직통전화는 포함되지 않았고, 통일부와 군에서 운영하던 통신선을 우선 복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오전 10시, 남북연락사무소는 11시경에 남북 간에 통화가 이루어졌다"면서 "남북연락사무소, 동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오전 오후 두 차례 정기통화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이밖에 청와대 측은 통신연락선 복원과 한미 연합훈련은 무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남북 군사공동위 관련 실무 협의 △지난해 6월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논란 △남북정상 핫라인 통화 여부 등에 해서도 "앞으로 협의해 나갈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청와대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 이후 수차례 친서교환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조속한 관계 복원과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남북정상이 2018년 5월26일 판문점에서 열린 두 번째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나누는 모습이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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