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서울 종로구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벽화가 그려진 것을 두고 "저질 비방이자 정치폭력이며, 표현의 자유를 내세운 인격 살인"이라고 비판했다.
최 전 원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전 원장은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하에 이와 같은 인신공격을 일삼는 것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정치의 품격을 땅에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최 전 원장은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자 본인과 주변인들에 대한 검증은 꼭 필요하지만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며 "그 선을 넘는다면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이 힘을 모아 막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인간에 대한 이런 더러운 폭력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사회 속에서 사는 한, 다른 사람들과 공존하기 위해 일정한 행동 규칙을 준수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라는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의 말을 인용하며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일을 결코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서울 종로구 관철동 한 건물 옆면에 윤 전 총장의 부인에 대한 의혹이 담긴 벽화가 게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서울 종로구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벽화가 그려진 것을 두고 29일 "저질 비방이자 정치폭력이며, 표현의 자유를 내세운 인격 살인"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 19일 최 전 원장이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예방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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