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정부가 다가오는 2학기 전면등교 기조를 일단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과밀학급 해소를 본격화하고 학습 결손 해소에 돌입하게 됐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교육회복 종합방안’ 기본계획 브리핑에서 "2학기 전면등교를 추진하는 정책적인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며 "질병청, 방역당국, 전문가 진단이나 이후 추세 예측 등 종합적으로 의견 수렴해 8월 둘째주 정도까지는 2학기 학사운영 일정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대면수업 확대가 코로나19 확산을 부추기지 않도록 대책을 추진한다. 특히 오는 2024년까지 28명 이상인 과밀학급을 해소한다. 기존에 30명 이상으로 잡았던 과밀학급 기준이 이번 대책에서 더 엄격해졌다. 당장 이번 하반기에는 학교 1155곳에서 모듈러 교실을 설치하고 특정 수업용인 특별교실을 보통교실로 전환하거나 학급을 증축하는 등의 방법으로 과밀학급을 해소한다.
전면등교의 이유인 학력 격차 대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전국 초·중·고 학생의 3분의1 이상인 203만명에게 학습 결손 회복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 중에서 이번 하반기 약 69만명, 오는 2022년 109만명 가량은 ‘교과보충 집중(학습 도움닫기) 프로그램’을 제공받게 된다. 교과학습 결손이 있는 학생이 3~5명 정도 소규모 수업반에 모여 교사가 방과후·방학 중 학생 맞춤형으로 집중 지도하는 정책이다.
아울러 교육대·사범대 등 대학생 및 지역 강사를 활용한 ‘튜터링’을 통해 24만명에게 4개월간 소규모 학습보충 및 상담, 환류(피드백) 등을 지원하고, 수석교사 등이 고등학생 1만명에게 1:1 맞춤형 ‘학습 컨설팅’을 지원한다.
교원단체들은 교육부 정책이 코로나 확산 방지와 학습 결손 해소를 달성하기에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이날 논평에서 "28명 이상 과밀학급 해소 3개년 계획은 너무나 안일하다"면서 "교육부가 해결하기 어렵다면 국회가 나서서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을 법제화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계획을 세워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역시 "국가 차원의 학력 진단을 실시하고 맞춤형 학습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학생 수 감소를 교실 여건의 획기적 개선 기회로 삼고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 유아 학급당 학생 수 연령별 12~16명 이하 감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육회복 종합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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