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2020 도쿄올림픽 관련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4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9일 NHK, 지지통신 등 일본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올림픽 관련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명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1일 조직위가 관련 발표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24명 가운데는 올림픽 출전을 위해 외국에서 방일한 선수 3명이 포함됐다. 이들 선수 3명은 도쿄도 주오구 하루미 소재 선수촌에 머물고 있었다. 이외에도 선수촌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 관계자 1명도 확진됐다. 이들의 국적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또 선수촌이 아닌 곳에서 머물고 있는 대회 관계자 5명, 위탁직원 15명도 감염 확진을 받았다. 이로써 도쿄올림픽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193명으로 증가했다.
최근 일본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있다. 전날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9576명(NHK 집계)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9000명이 넘는 것은 이날 처음으로, 도쿄도의 확진자 수도 역대 최다인 3177명을 기록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수도권인 사이타마현·지바현·가나가와현과 오사카부 등 총 4개 지방자치단체에 긴급사태 선언 발령을 검토하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도쿄도는 이미 긴급사태 선언이 내려진 상태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진정되지 못할 경우 도쿄올림픽 취소를 요구하는 여론이 거세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지난 27일 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을 취소할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사람의 움직임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없다"며 올림픽은 TV 등으로 관전해 달라고 촉구했다.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앞둔 지난 23일 일본 도쿄올림픽스타디움(신국립경기장) 인근에서 현지 시민들이 경기장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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